1분기 주식·채권 펀드 평균수익률 마이너스 '뚝'
1분기 주식·채권 펀드 평균수익률 마이너스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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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모두 약세를 이어가면서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연초부터 미국 연준의 긴축 이슈에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경기 불안으로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7.99%, 코스닥지수는 9.03% 각각 하락했다.

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7.89%에 그쳤다. 올해 평균적으로 8% 가까이 평가 손실을 보고 있다는 의미다.

지수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수익률을 추구하는 국내 인덱스주식 펀드의 수익률은 더 저조했다. 이 기간 국내 인덱스주식 펀드는 -8.59%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운용을 통해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주식 펀드 역시 올해 평균 수익률이 -6.29%까지 떨어졌다. 다만 인덱스형 펀드보다는 하락률이 낮았다.

상품별로 보면 'KRX BBIG K-뉴딜지수'를 2배로 따라가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TIGER KRX BBIG K-뉴딜레버리지'가 -35.00%로 국내주식형 펀드 중 올해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로 국내 대표 성장주로 구성된 해당 상품의 하락 폭이 가장 컸던 것이 수익률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 테마 등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ETF 'KODEX 게임산업'(-28.14%)이 그 다음으로 낙폭이 컸다.

반면 'KODEX 보험'(15.93%), 'KODEX 철강'(10.10%), 'TIGER 은행'(8.68%) 등의 ETF는 국내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ETF를 제외한 펀드 중에서는 '트러스톤정정당당성과 보수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I클래스'(3.55%), '한국투자중소밸류증권자투자신탁(주식)(A1)(3.53%) 등의 액티브 펀드가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국내 채권형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평균 -1.05%를 기록했다.

국공채권 펀드(-2.45%), 회사채권 펀드(-0.58%), 일반채권 펀드(-1.34%) 등이 손실을 보는 중이다. 다만 초단기채권 펀드는 0.24%로 올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품별로는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12.89%), 'KOSEF 10년국고채레버리지'(-10.58%) 등 주로 국고채 장기물에투자하는 ETF가 수익률 하위권에 자리했다.

한편 달라진 증시 환경을 고려해 올해 증권사들이 코스피의 예상 범위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하고 있다. 이에 당분간 펀드 수익률이 회복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연준의 긴축 가속화를 시장이 반영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장단기금리의 역전으로 경기 불안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 국채 5년물과 30년물의 금리가 역전된 데 이어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도 역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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