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 더이상 걱정하지 마세요"
"중국펀드, 더이상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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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증권 신긍호 자산관리컨설팅 부장  © 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중국펀드는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그동안 바닥을 달리는 수익률에 밤잠을 설쳤던 투자자들이라면 이제 더이상 고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신긍호 한국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 부장은 중국증시가 지나치게 떨어졌다는 바닥론 인식이 확산돼 수급불안이 완화될 것이라 내다보고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가 중국펀드를 저가로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신 부장은 “얼마전가지 홍콩 H지수의 주식은 지난해 아시아 주식 대비 40% 정도의 프리미엄을 받는 상황이었다”라며 “그러나 현재는 지난해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하면서 오히려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저평가 된 상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저평가 매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증시가 안정되면 홍콩 H지수가 가장 높은 회복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 상하이종합증시는 신저가를 기록했던 지난 1일 이후 상승세로 전환, 보름만에 8%나 올랐다. 또, 한국계 해외 펀드들이 주로 투자하는 홍콩 H지수는 지난달 20일 최저점을 기록한 이래 무려 24%나 오르며 괄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펀드 투자자들은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물가상승에 따른 긴축정책우려와 경제성장률 둔화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손실액이 만회되고 원금으로 회귀되면 바로 환매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신 부장은 "중국펀드 투자자들이 환매 여부에 대한 문의를 해오긴 하지만, 장기적인 성장성에 대해선 어느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며 "무한한 잠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국가인만큼 장기적인 관점으로 인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이익 실현 차원의 중국 펀드 환매라면 고려해볼만 하지만 지난 10월 이후 가입해 손실 폭이 커진 펀드에 대한 손절매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긍호 부장은 베트남 펀드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쳤다. 정부당국이 적극적으로 증시부양에 나서고 있지만 경험이 부족한데다 인플레 우려감이 쉽사리 진정되고 있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조정국면이 장기화 될 것이라 보고 있는 것. 

지난 1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위험수준을 크게 상회하자 베트남 정부는 인플레 억제 정책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시중은행들에게 1조2천억원규모의 통안채를 강제 매각하면서 통화량 증가를 긴급히 차단했고, 그 결과 시중은행들의 대충중단 사태까지 벌어졌었다. 이에 주식투자자금도 급속히 고갈돼 개인들의 매도가 재발하면서 증시가 급속도로 악화된 것이다.

신 부장은 “베트남 증시가 다소 불안한 행로를 걷고 있지만 현재의 상황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성장통의 일부분이라고 본다”라며 “따라서 당분간은 베트남의 인플레이션 추이와 이에 따른 정부의 정책방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투자전략을 구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현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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