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흑해 송유관 파손으로 가동 중단···WTI 5.18%↑
국제유가, 흑해 송유관 파손으로 가동 중단···WTI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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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러시아가 폭풍우로 인해 흑해 송유관이 파손됐다며 원유 수출 터미널을 폐쇄 하는 등 공급 우려가 커지자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5% 넘게 급등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5.66달러(5.18%) 오른 배럴당 114.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9시 42분 현재 4.936% 상승한 121.180달러에 거래됐다.

러시아는 전날 폭풍 피해로 카자흐스탄에서 흑해를 연결하는 카스피 송유관이 파손돼 수리가 필요하다며 가동을 최대 2개월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카스피 송유관은 카자흐스탄의 텡기즈 유전과 카라차가낙 유전의 원유를 흑해 항구인 러시아 노보로시스크까지 수송한다. 세브론, 엑손모빌 등 주요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이 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고 있다.

러시아의 공급 차단으로 러시아산 원유는 하루 100만배럴씩 줄어들 수 있다. 이는 글로벌 원유 수요의 1%에 해당한다.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 트래피규라(Trafigura)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점점 타이트해진다는 것은 유가가 계속 상승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여름까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치를 뛰어넘은 미국 원유 재고 감소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50만8000배럴 감소한 4억1천339만9000배럴로 집계됐다. 휘발유 재고도 294만8000배럴, 정제유 재고는 207만1000배럴 감소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원유 재고에 변화가 없고,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도 각각 150만배럴, 8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3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5.9달러(0.83%) 오른 1936.6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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