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지난해 순이익 8.2조 '역대최대'···"투자익↑·손해율↓"
보험사, 지난해 순이익 8.2조 '역대최대'···"투자익↑·손해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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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순익 3.9조, 14.2%↑···손보 순익 4.3조, 65.2%↑
금감원 "외부요인 영향 커···올해는 수익 증가 불투명"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국내 보험사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6.2% 급증하며 역대 최대인 8조2667억원을 달성했다. 투자손익이 크게 증가한 데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손해율이 감소한 것이 주효했다. 다만 실적 개선이 일회성 요인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올해까지 수익 증가세가 이어질지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8조2667억원으로 전년 대비 36.2% 늘었다. 이는 지난 2017년(7조8232억원) 이후 사상 최대치다. 보험사 당기순이익이 8조원을 넘어선 것도 통계 편제 이후 처음이다.

생명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3조94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 증가했다. 저축성보험 매출 감소 등으로 보험영업손익은 7000억원 줄었지만, 삼성전자 특별 배당 등 이자·배당수익 증가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손해보험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4조326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순익을 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65.2%나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한 영향이 가장 컸다. 장기보험 사업비율도 개선되면서 전체적인 보험영업손실이 감소한 데다 투자영업이익도 늘었다.

보험사들의 영업 활동을 나타내는 수입보험료는 전년보다 3조원(1.4%) 증가한 224조9191억원이다.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120조5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0.8%(9585억원) 증가, 손보사는 104조373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2조562억원) 늘었다.

총자산은 1358조7044억원으로 전년보다 37조3250억원(2.8%) 증가한 반면, 자기자본은 134조6105억원으로 6.1%(8조6923억원)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실현에도 금리 상승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순이익 증가에 따라 지난해 보험사들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12%포인트(p) 상승한 0.62%,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1%p 오른 5.95%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손보사의 보험영업손실 감소와 생보사의 투자영업이익 증가로 이익규모가 크게 증가했다"며 "이는 코로나19라는 외부요인, 일회성 배당이익, 전년도 대체투자 손상차손 기저효과 등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향후 단계적 일상회복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수익이 지속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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