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발언 소화하며 기술·금융주 강세···나스닥 1.95%↑ 
뉴욕증시, 파월 발언 소화하며 기술·금융주 강세···나스닥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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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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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전날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과 국채 금리 상승 움직임을 소화하며 상승했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4.47p(0.74%) 오른 3만4807.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50.43p(1.13%) 상승한 4511.61로, 나스닥 지수는 270.36p(1.95%) 뛴 1만4108.82로 장을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보다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같은 소식에 전날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상승 전환했다.

파월 의장은 "연방기금금리를 한 번의 회의나 여러 회의에서 25bp(=0.25%p)보다 더 많이 인상함으로써 더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결론 낸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이 같은 발언에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을 상향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파월의 발언을 고려해 연준이 5월과 6월 회의에서 각각 기준금리를 50bp씩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에는 두 회의에서 모두 25bp 인상을 예상했었다. UBS도 보고서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전날 2.32%를 웃돈 데 이어 이날 2.38%까지 올랐다. 이는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다. 미 금리 선물 시장도 연준이 5월과 6월 회의에서 각각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반영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인상에 있어 "더 빠른 것이 더 낫다"고 주장했다. 불러드 총재는 올해 금리를 3%까지 올릴 경우 이는 "약간 제약적인 수준(mildly restrictive)일 것"이라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완화책을 제거해야 할 때"라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인플레 기대치를 강하게 고정하기 위해 중립 금리까지, 혹은 그 이상으로 금리를 나아가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상황은 날로 악화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추가 제재를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탈리아 상·하원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의 침략이 27일간 지속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평화를 추구하도록 더 많은 제재, 더 많은 압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P500지수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 관련 종목만 하락하고, 나머지 10개 종목이 모두 상승했다. 임의소비재와 통신 관련주가 2% 이상 올랐고, 금융과 기술 관련주도 1% 이상 상승했다. 나이키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분기 실적 발표에 2% 이상 올랐다.

뉴욕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가는 회사가 자사주 매입 규모를 25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1% 이상 올랐다. 신원 확인 소프트웨어업체 옥타의 주가는 내부 관리 시스템이 해킹당했다는 소식에 장중 7% 이상 하락했으나 1%대로 낙폭을 줄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우려에도 시장은 펀더멘털(기초여건)이 탄탄해 잘 견디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36.1%를 기록했다. 50bp 인상 가능성은 63.9%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9p(2.51%) 하락한 22.9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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