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1분기도 원가 상승 부담 지속···목표가↓"-IBK證
"빙그레, 1분기도 원가 상승 부담 지속···목표가↓"-IBK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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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IBK투자증권은 17일 빙그레에 대해 투입 원가 상승 부담으로 수익성 기대감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3000원으로 기존보다 5% 하향 조정했다. 다만 견조한 외형 성장세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빙그레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2344억원, 영업적자는 117억원으로 IBK투자증권 추정치(매출액 2288억원, 121억원 적자)에 부합한다.

김태현 연구원은 "2020년 10월 인수한 해태아이스크림 효과가 사라졌지만, 바나나 맛 우유 등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 효과와 프로틴 드링크, 상온 및 기타 제품 판매 호조로 견조한 외형 성장세가 이어졌다"며 "설탕, 커피, 원유 등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에도 급여 등 판관비 감소로 적자폭도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이후 매출이 19.6% 늘었지만 해태아이스크림의 영업적자와 전반적인 원가·비용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34.1% 감소했다. 

또, 아이스크림 가격 담합 적발로 인한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388억원이 선 반영됨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193억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도 악화됐다.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7.2% 증가한 2507억원, 영업이익은 79.3% 감소한 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프로틴 드링크 및 커피음료 판매 호조에 기인하고, 냉장류 매출이 5.3%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냉동류도 4.3% 증가하겠지만, 투입 원가 상승 부담이 이어지고 있어, 영업 마진율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올 하반기부터는 원가 부담이 점차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올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4%, 22.1% 증가할 전망된다"이라며 "지난해 11월 냉장 제품에 이어 올해 3월에는 빙과류 가격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원가 부담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목표주가도 내려 잡았지만, 견조한 외형 성장세와 주력 제품의 높은 시장 경쟁력, 수출 확대 등을 고려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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