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쏘카투자는 약? 독?···한신평 "자금 소요 가능성 등급 반영"
롯데렌탈 쏘카투자는 약? 독?···한신평 "자금 소요 가능성 등급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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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롯데렌탈 전기차 인포그래픽 (사진= 롯데렌탈)
롯데렌탈 전기차 인포그래픽 (사진= 롯데렌탈)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롯데렌탈의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쏘카 투자가 기업가치에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 관심이 쏠린다. 이 가운데 한국신용평가는 롯데렌탈이 향후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에 대한 투자 규모를 추가로 확대될 수 있어 향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11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한신평은 전일 '롯데렌탈의 쏘카 지분 취득에 대한 의견'이라는 분석 보고서를 내고 현 시점에서 신용도 상의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추가 지분 확대 시를 대비해 재무부담 모니터링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신평은 롯데렌탈이 쏘카에 대해 풋옵션 및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앞서 롯데렌탈은 지난 8일 모바일 플랫폼 기업인 쏘카 지분 13.9%를 약 1천832억원에 취득하며 3대 주주로 올라섰다.

한신평은 "쏘카 지분 취득을 계기로 롯데렌탈의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투자가 본격화돼 향후 투자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며 "계약에는 최대 주주의 풋옵션 및 롯데렌탈의 우선매수권 조항도 포함돼 있어 추가적인 자금 소요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롯데렌탈도 "이번 쏘카 지분투자를 통해 자동차를 기반으로 한 이동 관련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만큼, 관련 투자 확대는 뒤따라올 수순으로 보인다.

한신평은 "추가적인 자금 소요 가능성, 중장기적인 투자 성과, 쏘카의 기업공개(IPO) 진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향후 롯데렌탈의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한신평은 롯데렌탈의 재무안정성과 영업현금창출력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쏘카 지분 취득이 신용도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롯데렌탈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천453억원으로 전년보다 53.4% 늘었다.

매출액은 2조4천227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73.3% 늘어 1천134억원을 거뒀다. 부채비율은 지난 2020년말 657.3%에서 1년 사이에 395%로 대폭 줄었다.

이와 관련, 한신평은 "작년 IPO를 통한 4천219억원의 자본확충으로 재무안정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고, 매년 50% 내외의 에비타(EBITDA, 상각전 영업이익)마진을 시현하는 등 우수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며 "쏘카 지분 취득으로 인한 재무 부담은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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