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러시아 내 95개 기업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무디스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무디스 측은 이날 95개 비금융 기업의 신용등급과 정부 관련 기업 (GRI·Government-Related Issuers)의 기준 신용 평가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무디스는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 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지난 6일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B3'에서 'Ca'로 4단계 강등했다. Ca는 최저이자 채무불이행(디폴트) 단계인 'C'의 바로 직전 단계다. 피치 역시 8일(현지 시간) 러시아의 등급을 기존 ‘B’에서 ‘C’로 6단계 강등하며 “서방의 제재와 무역 제한 등으로 러시아의 채무 상환 의지가 약화했다. 디폴트가 임박했다”고 평했다. 피치 등급 기준 ‘C’는 국가 부도를 의미하는 ‘D’ 등급의 직전 단계다.
무디스 측은 "이같은 부정적 전망은 제재로 인한 러시아 거시경제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험과 중앙은행 자본 통제 및 국가 채무 상환 지연에 따른 금융 여파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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