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두산밥캣 등급전망 '안정적' 상향···"두산重 안정화"
S&P, 두산밥캣 등급전망 '안정적' 상향···"두산重 안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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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밥캣)
(사진=두산밥캣)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두산밥캣의 등급전망을 상향했다. 모기업인 두산중공업이 사업구조 개편 노력을 통해 유동성 및 차환 리스크가 줄어들었으며, 미국 내 견조한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

8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S&P는 두산밥켓의 신용등급을 'BB'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약 8천500억원), 두산건설 지분 매각(약 2천500억원) 등 강도 높은 사업구조 개편을 진행해 왔다.

S&P는 "두산중공업은 2년에 걸친 사업구조 개편과 차입금 감축 노력을 통해 신용도를 개선해 왔다"며 "두산중공업이 두산밥캣의 신용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향후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두산중공업은 필요 자금 대부분을 국내 자본시장에서 조달하며 국책은행과 오랜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차환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S&P는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은 두산밥캣보다 두 단계 낮은 'B+'로 평가하고 있다.

두산밥캣의 조정차입금은 (주)두산으로부터 지게차 사업부(산업차량BG)를 인수하면서 지난 2020년 7억달러에서 작년 12억달러로 증가했다. 다만, 현금 보유액은 같은 기간 7억3천300만달러에서 8억1천900만달러로 증가했다. (주)두산의 지게차사업부는 지난해 7월 독립법인인 두산산업차량으로 출범한데 이어 두산밥캣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1968년 설립된 두산산업차량은 국내 최초로 지게차 생산을 시작한 회사로, 2015년부터 5년 간 연평균 약 7%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S&P는 두산밥켓에 대해 미국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현금창출 능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원자재 비용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P는 "수요 흐름이 양호한 미국 소형 건설장비 시장에서 견조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지게차 사업은 국내 시장에서 우수한 시장 지위를 확보했고 미국에서의 성장 잠재력도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양호한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1~2년 동안 안정적인 신용지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S&P는 러시아 사태로 인한 원자재 비용 압박과 거시경제 둔화에 따른 건설장비 시장 변동성 확대로 향후 수익성이 다소 둔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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