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NSC 긴급 상임위 개최···"北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
靑 NSC 긴급 상임위 개최···"北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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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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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청와대는 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고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8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쏘아 올렸다.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중이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 5분까지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연 뒤 보도자료를 통해 "참석자들은 북한이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안정,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청에 역행하면서 전례없이 반복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것은 유엔 안보리결의 위반임을 지적하고 이를 규탄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고 베이징 동계패럴림픽과 국내 대선 일정이 진행되는 등 매우 엄중한 시기"라며 "북한이 추가적인 긴장 고조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의 강화된 대응능력과 한미동맹의 준비된 억제력을 바탕으로 한 치의 빈틈도 없이 굳건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한미 군사·정보 당국 간 긴밀한 공조로 발사체의 세부 제원에 대해 정밀 분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또 영변, 풍계리 등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시설을 더욱 면밀히 감시하면서 필요한 대응 조치를 적극 강구해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날 상임위에는 서훈 안보실장을 비롯해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박지원국가정보원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박정환 합동참모차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북한은 새해 들어 숨 가쁘게 진행하던 무력시위를 베이징동계올림픽 기간 중단했다가 지난달 27일 재개한 지 엿새 만이자, 올해 들어 9번째 미사일 도발을 강행했다.

북한이 이날 발사체를 쏘아올린 평양 순안은 지난달 27일에도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쏘아 올렸던 곳이다.

당시 군 당국은 이를 탄도미사일로 규정했지만, 북한은 미사일이라는 언급 없이 개발 중인 정찰위성에 쓰일 카메라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한 시험이었다고만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발사가 대선(3월 9일)을 불과 나흘 앞뒀으며 이틀째 사전투표가 진행 중인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남측의 정치 상황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미·러 갈등이 고조되는 등 정세가 불안한 와중에 무력시위를 이어가며 대미 협상력 제고를 노린 것이란 해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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