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우크라 전운 고조에 1%대 '뚝'···2700선 초반 후퇴
코스피, 우크라 전운 고조에 1%대 '뚝'···2700선 초반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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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기관 6800억 '팔자'···亞 주요국 동반 급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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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에 1%대 급락하며 2700선 초반으로 밀렸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7.01p(1.35%) 내린 2706.7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보다 38.72p(1.41%) 내린 2705.08에 출발한 지수는 오전 한때 낙폭을 2%대 가까이 확대하며 2690.09까지 밀리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결성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했다. 또 자국 국방장관에게 두 공화국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라고 지시하며 우크라이나 영토 내 러시아군 배치를 공식화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2개 자치공화국 독립국 인정과 평화유지군 파견 등 악재 누적으로 우려가 고조되고,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며 "이에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크게 하락했고, 한국 증시도 약세를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서 홍콩항셍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700.39p(2.90%) 급락한 2만3469.68로 마감했고, 일본 닛케이225지수(-1.71%), 대만 가권지수(-1.38%), 중국상해종합지수(-1.00%)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투자주체별로 기관이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3817억원, 외국인이 3300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6702억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총 2107억27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험(-2.73%)과 의료정밀(-2.47%), 섬유의복(-2.45%), 화학(-2.42%), 유통업(-1.60%), 종이목재(-1.58%), 서비스업(-1.53%), 전기전자(-1.47%), 건설업(-1.41%), 금융업(-1.39%), 제조업(-1.39%), 비금속광물(-1.36%), 운수장비(-1.35%) 등 대부분 떨어졌다. 다만 의약품(0.35%), 통신업(0.24%), 운수창고(0.02%)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1.08%)가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갔고, LG에너지솔루션(-2.87%), SK하이닉스(-1.15%), NAVER(-1.57%), LG화학(-4.22%), 카카오(-1.50%), 현대차(-1.89%), 삼성SDI(-2.17%) 등도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04%)는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101곳, 하락 종목이 778곳이었고, 변동 없는 종목은 51곳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14p(1.83%) 내린 868.11로 사흘 만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15.17p(1.72%) 하락한 869.08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880선 목전까지 다다랐지만, 이내 다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장중 한때 낙폭이 2% 이상 커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60원 오른 달러당 1192.70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군 파견 소식에 3.4원 오른 1195.5원에 개장한 뒤 1196.2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장 마감에 무렵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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