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씨제이(CJ)제일제당이 직접 회수한 햇반 용기를 가치 있는 자원으로 재활용할 플랫폼 구축에 힘쓴다. 20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최근 햇반 용기 재활용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했다.
업무협약 대상은 사회적협동조합 지역자활센터 세 곳(인천부평남부·경북포항나눔·경기시흥작은자리)과 ㈜엘케이디엔씨다. 지역자활센터 세 곳이 수거된 햇반 용기의 분리와 세척을 맡고, 엘케이디엔씨는 플라스틱 원료로 재가공한다.
CJ제일제당은 "소비자가 돌려보낸 햇반 용기를 보다 체계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셈"이라며 "친환경 공유가치창출(CSV) 사업이 연계된 재활용 플랫폼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짚었다. 지역자활센터 주도로 취약계층 일자리를 만들고, 세척한 용기 납품 수익도 낼 수 있는 구조란 것이다.
지난 1월부터 CJ제일제당은 자체 온라인쇼핑몰인 CJ더마켓을 통해 소비자가 사용한 햇반 용기를 직접 수거하는 '지구를 위한 우리의 용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햇반과 용기 수거용 상자가 함께 담긴 기획 세트를 구입한 뒤, 사용한 햇반 용기를 20개 이상 담아 돌려보내면 택배사를 통해 회수된다. 수거용 상자에 있는 정보무늬(QR코드)를 찍어 신청하고 집 앞에 두면 되는데, 용기가 회수될 때마다 CJ 원(ONE)포인트 1000점도 받을 수 있다.
수거된 햇반 용기는 명절 선물세트 용기(트레이)로 다시 쓰인다. 회수 물량이 충분하면 CJ대한통운과 친환경 물류용 팔레트로도 쓰면서 재활용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CJ제일제당 쪽은 "햇반 용기 수거 캠페인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환경을 위한 자원순환 플랫폼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