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해 LNG 생산 20% 확대"···러 수출 감소분 상쇄할까
"美, 올해 LNG 생산 20% 확대"···러 수출 감소분 상쇄할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니혼게이자이 보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올해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능력이 작년 대비 20% 늘어난 1억t에 달하고, 수출량으로는 세계 1위가 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LNG  수출 감소분을 미국이 보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니혼게이자이는 "(늘어난 생산량의) 일정 부분은 수요가 늘어나는 유럽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며 "유럽에서 미국산 가스의 비율이 높아져 '탈(脫)러시아'가 진행되면 경제안보 위험이 경감된다"고 분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이에 서방이 제재를 가하면 러시아가 이에 대응해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를 둘러싼 병력 증강을 이어가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결심을 했다고 믿을만한 근거가 있다. 관련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이달 중에라도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서 새로운 LNG 플랜트가 가동된다. 연간 생산 능력은 약 1100만t이다. 여기서 생산되는 LNG는 유럽에 판매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유럽의 미국산 가스 수입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케플러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LNG 수출량의 약 60%인 430만t이 유럽으로 향해 작년 1월 약 10%에서 비중이 크게 늘었다.

유럽은 가스 소비의 약 3분의 1을 러시아에 의존하는데 러시아는 유럽행 수출량을 줄이고 있다. 러시아의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의 지난달 유럽연합(EU) 수출량은 580만t으로 작년 1월 대비 40% 감소했다. 

미국의 LNG 신규 투자도 3년 만에 재개돼 8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신규 투자 설비에서 가스가 생산되는 시기는 2025년 이후지만 앞으로 유럽 수출이 늘어나면 유럽의 러시아 의존 위험도 줄게 된다"고 전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