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리 변경 1개월, '시장은 적응 中'
정책금리 변경 1개월, '시장은 적응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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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보경 기자]<ich-habe@seoulfn.com>"정책금리 제도변경 후에도 자금관리에 이상 없다." 우리은행 원화자금관리팀 안승환 부부장은 지난달 바뀐 지급준비제도에 잘 적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부터 한국은행은 정책금리를 '콜금리 목표제'에서 '한국은행 기준금리'(RP)로 전환했다. 이로써, 시중은행 자금관리 역시 이전 일일 단위에서 7일 단위로 이뤄지게 됐다. 한은 기준금리 시행 전에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제도 변경시 리스크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었다.  
 
한국은행 측도 "제도변경으로 인해 시중은행들이 타이트한 자금관리 및 자금 예측 불확실성과 같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었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안 부부장은 "환매조건부채권(RP)시장 참여자들간 정보교류가 부족해 서로 조심하며 새로운 제도에 적응하는 단계에서 잘 적응하고 있다"며 "지급준비금은 반월계산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두차례의 경우로 완전히 소화했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부부장은 "정책금리를 RP7일물 금리로 변경하면서 단기금리 사이 전달체계가 확고해지고 있다"며 변경된 정책제도에 시장이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전에 익일물인 콜금리와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사이에 기간물거래가 부족했지만, 7일물 자금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기간물거래 유도가 용이해 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91일물 CD금리의 경우 공시금리가 왜곡돼 있어 단기물 금리 전달이 쉽지 않았다. CD금리는 10개 증권사에서 거래되는 호가를 증권업협회에서 모아 상하위 값을 뺀 8개 금리평균로 고시된다.
 
하지만 은행권에서는 유동성비율 악화를 우려해 91일물 CD 발행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 안 부부장은 "은행 유동성비율을 측정할 때 총자산을 3개월물 부채로 나눠 계산하는데 91일물 CD발행은 바로 은행부채로 계산되기 때문에 91일물보다 4∼6개월 CD 발행을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시장에서 91일물 CD의 발행 및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91일물 CD금리와 익일물 콜금리 사이에 7일물 RP시장이 자리잡으면서 단기물간 금리교류 메카니즘이 견고해 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우리은행 안승환 부부장은 "아직 새로운 정책금리제도가 정착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간 정보전달이 쉽지 않다는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RP시장 참여자들의 수월한 자금관리과 전체 유동성 파악을 위해 정보교류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보경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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