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장관-통신 3사 CEO, 17일 회동···'주파수 갈등' 해법 나오나
과기부 장관-통신 3사 CEO, 17일 회동···'주파수 갈등' 해법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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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루나미에엘레에서 열린 '지하철 와이파이 28㎓ 백홀 실증 결과 발표 및 농어촌 5G 공동이용망 시범상용화 개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호정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루나미에엘레에서 열린 '지하철 와이파이 28㎓ 백홀 실증 결과 발표 및 농어촌 5G 공동이용망 시범상용화 개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호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오는 17일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한다.

13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임 장관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CEO들은 오는 17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만나 5G 이동통신 주파수 추가 할당과 경매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5G 주파수 추가 할당을 놓고 통신3사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간담회에서 합의점을 찾아 주파수 경매를 재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요청한 5G 주파수 3.5㎓ 대역 20㎒ 폭 경매가 2월로 예정됐지만, 지난 1월25일 SK텔레콤이 주파수 추가 할당을 요구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통신 3사는 '공정 경쟁' '고객 편의'를 위한 주파수 추가 할당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속내는 다르다.

일단 SK텔레콤과 KT는 공정성을 상실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사용 중인 주파수의 인접 대역으로 사실상 특정 기업만 유리한 경매라는 주장이다.

SK텔레콤은 한발 더 나가 3.7㎓ 이상 대역 40㎒ 폭을 함께 경매해야 한다고 과기정통부에 '역제안'을 했다. 통신 3사가 20㎒ 폭씩, 합계 60㎒ 폭을 공정하게 나눠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LG유플러스에 20㎒폭을 추가 할당하는 것보다 20㎒씩 3개 주파수를 동시에 할당하는 게 국민 편익을 위한 투자와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예정대로 추가 할당 경매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3.4~3.42㎓ 대역과 SK텔레콤이 추가로 요청한 대역의 주파수 경매를 같은 선상에 놓고 할당을 고려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KT도 최근 과기정통부에 의견서를 전달했다. KT는 LG유플러스가 처음 추가 주파수 할당을 요구하고 나서자 "공정성 훼손"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SK텔레콤과 연합 전선을 구축하긴 했지만, 양사의 입장이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니다.

SK텔레콤이 인접 대역인 3.7㎓ 이상 대역의 40㎒ 주파수도 함께 경매에 내놓을 것을 제안하면서 양측의 입장도 다소 엇갈리는 분위기다. KT는 현재 3.5~3.6㎓ 대역을 보유하고 있다. 20㎒ 대역을 이용하려면 경쟁사들과 달리 주파수묶음기술(CA) 개발 등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

이번 간담회에선 추가 할당 조건 부여와 SK텔레콤이 요청한 대역의 주파수 경매 수용 여부 등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민 편익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기본 원칙하에 공정 경쟁 영역이 있다면 수용하는 방안으로 논의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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