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이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며 '책임을 인정했냐'라는 질문에 "건수에 따라, 다 100% 인정은 안 되고"라며 일부 책임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 발행과 계열사들의 실권(失權)을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 전에 국민 여러분께 아침에 할 말을 잊어버렸다. 그것부터 하겠다.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고 삼성 문제로 이런 소란을 피워 대단히 송구스럽다. 특검 수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 이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모든 것에 대해 제 책임으로 제가 책임져야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비자금 조성 의혹, 불법 경영권 승계, 불법 로비 의혹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건수에 따라, 다 100% 인정은 안 되고"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에버랜드 사건 관련 직접 지시를 했냐는 물음에는 "내가 지시한 건 없다"고 일축했다. 어느 부분을 인정했냐는 질문에는 "내 입은 하나고 한꺼번에 덤벼드니까 도저히 대답할 타이밍이, 기회가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리고 이 회장은 곧바로 귀가했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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