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기관 '사자'에 2760선 탈환
코스피, 外人·기관 '사자'에 2760선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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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900선 회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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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2760선으로 올라섰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2.38p(0.81%) 내린 2768.85로 마감했다. 전일보다 26.16p(0.95%) 오른 2772.63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주춤하며 2750선으로 밀렸지만, 이내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기록한 지수는 지난달 24일(2792.00) 이후 9거래일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투자주체별로 사흘 만에 '사자'를 외친 외국인이 2347억원, 기관이 1966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4587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총 1553억73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유입과 함께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도 주요 종목의 실적 호조로 상승한 미국 증시의 긍정적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연준이 금리인상에 지나치게 공격적일 수 없고,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언급하면서 미국 시간 외 선물 상승폭이 확대된 점도 아시아 시장 전반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철강금속(4.18%)과 건설업(2.81%), 증권(2.51%), 섬유의복(2.44%), 비금속광물(2.03%), 금융업(1.73%), 기계(1.64%), 운수장비(1.44%), 운수창고(1.40%), 보험(1.31%), 화학(1.26%), 종이목재(0.86%), 유통업(0.80%), 통신업(0.77%), 제조업(0.64%) 등 대다수가 올랐다. 의료정밀(-3.06%), 의약품(-1.70%)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1.63%)와 SK하이닉스(0.80%), 현대차(0.27%), 삼성SDI(1.80%) 등이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5.72%), 삼성바이오로직스(-3.38%), LG화학(-1.13%), 카카오(-0.46%) 등은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757곳, 하락 종목이 125곳이었고, 변동 없는 종목은 49곳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26p(1.70%) 오른 910.53로 사흘 만에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8.80p(0.98%) 상승한 904.07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장중 오름폭을 확대해 나갔다.

셀트리온헬스케어(0.31%)를 비롯, 에코프로비엠(3.10%), 엘앤에프(1.81%), 펄어비스(1.75%), 위메이드(3.81%), HLB(1.27%), 셀트리온제약(0.34%), CJ ENM(9.52%), 천보(1.74%) 등 시총 상위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급등으로 이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20원 내린 달러당 1196.50원으로 마감했다. 0.2원 내린 1197.5원에 출발한 환율은 오전 한때 1194.9원까지 내렸지만, 1190원대 중반에서 수입업체의 달러화 결제 수요가 나오면서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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