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내 완성차, 내수 10만대 아래 '뚝'···르노삼성만 선방
1월 국내 완성차, 내수 10만대 아래 '뚝'···르노삼성만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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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째 감소···반도체 대란에 '발목'
르노삼성차 내수시장을 견인한 QM6(위)와 지난달 가장 많이 판매된 제네시스 G80, 2주만에 사전계약에서 3000대를 판매한 쌍용차 뉴 렉스턴 스포츠&칸 (사진=각 사)
르노삼성차 내수시장을 견인한 QM6(위)와 지난달 가장 많이 판매된 제네시스 G80, 2주만에 사전계약에서 3000대를 판매한 쌍용차 뉴 렉스턴 스포츠&칸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지난 1월 국산 5개 완성차업체의 내수 전체 판매실적은 10만대에도 못 미치는 9만 3900대가 판매돼 충격으로 다가왔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한국지엠, 쌍용차가 전년동월대비 판매 실적이 줄어든 반면 르노삼성자동차만 내수와 수출 모두 늘었다.  

이에 7일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반도체 부족 현상이 지속하면서 생긴 생산차질과 일부 브랜드의 공장설비 개선을 위한 가동을 멈추는 일 등의 악재가 지난달 내수 판매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완성차 업체의 내수 시장 판매실적을 보면, 현대자동차 4만 6205대, 기아 3만7038대, 쌍용차 4836대, 르노삼성차 4477대, 한국지엠 1344대가 판매됐다. 국내 5개 완성차 중 내수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이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G80으로 5501대를 판매해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6000대를 넘기지 못한 판매대수는 지난달 내수 시장 판매 환경이 얼마나 어려웠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제네시스 G80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 1t트럭 포터로 5443대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가 5437대로 3위에 올랐다. 4·5위는 기아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5066대)와 1t트럭 봉고Ⅲ(4520대)였다. 1~4위 차종 모두 지난달은 물론 지난해 1월에 비해 판매실적은 매우 저조한 상태로 집계됐다. 

그 뒤로 기아 SUV 스포티지(4455대),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4302대), 기아 다목적차량 카니발(4114대), 현대차 SUV 캐스퍼(3948대)·투싼(3619대)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경우 내수 시장에서 전년동월대비 22%감소세를 보였다. 세단은 그랜저가 1806대, 쏘나타 2036대, 아반떼 5437대 등 총 9300대가 판매됐다. RV는 팰리세이드 4302대, 캐스퍼 3948대,싼타페 2159대, 투싼 3619대, 아이오닉5 376대  등 총 1만 6127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G80 5501대, GV70 2415대, GV80 1876대, GV60 177대 등 총 1만 580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내수 시장의 어려움에 이겨내기 위해 "반도체 부품 이슈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에도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지난 1월 내수 3만 7038대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10.7% 감소세를 보이면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내수 시장 성적표가 저조했다.  

내수 판매를 보면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5066대)였다. 승용 모델은 레이 3598대, K5 3342대, K8 2566대 등 총 1만3485대가 팔렸다. 쏘렌토를 포함한 RV(레저용차량) 모델은 스포티지 4455대, 카니발 4114대, 셀토스 3468대 등 총 1만8848대가 각각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4520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4705대가 판매됐다.

쌍용차의 지난 1월 내수 판매 실적은 4836대로 전년동워대비 14.4%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4일 출시된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전년 동월 대비 29.9%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출시 2주 만에 누적 계약 대수 3000대를 넘어서는 등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2978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지난해 월 최대 판매를 기록했던 11월(3159대) 이후 3000대 수준의 판매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4477대를 판매한 르노삼성차는 전년동월대비 26.7% 증가세를 보였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가 전년 동기 대비 45.1% 늘어난 2865대를 판매해 판매 실적을 견인해 했다. 특허받은 도넛탱크 고정 기술을 탑재한 국내 유일 LPG SUV QM6 LPe 모델은 QM6 전체 판매의 60.8%(1743대)를 차지했고, 가솔린 GDe 모델이 38.9%(1114대)로 뒤를 이었다. 상위 트림인 RE 시그니처와 프리미에르가 전채 판매 중 67.4%(1931대)를 차지했다. 

그 뒤를 르노삼성차의 효자 모델로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XM3가 자존심을 지켰다. XM3는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한 1418대를 판매하며 해외 시장에 이어 내수 시장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지엠은 내수 시장에서 134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78.0% 줄어 5개 완성차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그 와중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내수 시장에서 709대를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은 "부평과 창원공장에서 진행된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 공사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칩 공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제한의 여파로 전반적인 감소세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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