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해양수산부가 대게와 우럭(조피볼락)을 2월의 수산물로 꼽았다. 해수부는 수산물과 함께 해양생물·등대·해양유물·무인도서로 구성된 2월의 '해양수산 어벤져스'도 선정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2월의 수산물 가운데 대게는 1~2월에 가장 맛있다. 찬바람이 부는 초겨울 살이 차기 시작하는 대게의 속이 꽉 차고 단 맛이 나는 시기가 1~2월이기 때문이다. 대게는 주로 통째 쪄서 먹지만, 짬뽕이나 라면처럼 국물이 매콤한 음식에 넣어도 특유의 시원한 맛을 살릴 수 있다.
저지방 고단백 식품인 대게는 지방 함량이 적은 대신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이(E)가 많이 들어있다. 어린이 성장·발육과 어르신들의 골다공증 예방을 돕는 칼슘·인도 풍부하다.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횟감 중 하나인 우럭은 봄철 산란기를 앞두고 겨울철에 살이 올라 영양이 풍부하고, 맛도 좋다. 우럭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수용성 비타민인 니아신이 풍부하다. 오메가-3 지방산도 풍부해 어린이 두뇌 발달과 성인들의 치매 및 심혈관 질환 예방에 좋다.
우럭은 회뿐 아니라 매운탕, 찜, 구이 등 다양한 요리 재료로 쓰인다. 우럭을 통째로 밀가루에 묻혀 바삭하게 튀긴 뒤, 대파·고추·양파·마늘·깨·생강청 등을 넣어 만든 양념장을 더해 먹어도 별미로 꼽힌다.
2월의 해양생물은 매년 겨울 우리나라를 찾는 아한대종 물개다. 북위 35도 이상 북태평양과 베링해, 오호츠크해 등 찬 바다에 주로 분포 중인 물개는 뒷다리가 발달해 바다와 육지를 오가며 생활할 수 있다. 그러나, 번식기가 아니면 좀처럼 육지까지 올라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개는 5월부터 8월까지 베링해 등의 외딴 섬 바위나 해안에서 번식한다. 번식이 끝나면 다시 먼 바다로 나간다. 러시아 사할린에서 번식을 마치고 남하한 물개가 우리나라 강원도 및 경상북도 연안이나 울릉도 등에 나타난다.
겨울철 강원도 연안에선 조업 중인 그물에 걸려 죽는 물개가 많다. 해수부는 2007년부터 물개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관리 중이다. 허가 없이 물개를 포획·유통하는 행위를 법으로 금지했는데, 위반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대게·우럭·물개와 함께 해수부는 울산광역시 북구 '정자항 북방파제 등대'(등대), 국립해양박물관 소장 '한선(韓船) 제작도구'(해양유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 '1.5미이터암'(무인도서)을 2월의 해양수산 어벤져스로 골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