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지구인컴퍼니가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를 미국에 선보인다. 10일 지구인컴퍼니는 올해 계획한 세계화 전략의 첫 걸음으로, 미국 전역에서 '언리미트 슬라이스'와 '풀드 바비큐'의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구인컴퍼니에 따르면, 앞으로 미국의 식당과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도 언리미트 대체육을 판매할 예정이다.  

지구인컴퍼니는 2019년 대두 단백, 코코넛오일, 카카오파우더, 쌀가루 등에서 추출한 재료로 만든 대체육 언리미트 슬라이스를 출시했다. 소고기 같은 풍미를 살린 언리미트 슬라이스는 영국의 푸드테크(FoodTech) 500에 이름을 올리고 2020 몽드셀렉션에서 동상을 받았다. 언리미트 슬라이스 이후 지구인컴퍼니는 다짐육처럼 쓸 수 있는 '식물성 민스', 오랜 시간 구워 결대로 찢은 듯 보이는 풀드 바비큐도 출시했다. 

언리미트 대체육의 미국 판매를 알리기 위해 지구인컴퍼니는 뉴욕 타임스퀘어에 전광판 광고를 선보였다. 웨스트 43번가와 7번 애비뉴 교차점에 있는 로이터통신 전광판을 통해 '한국에서 온 건강하고 맛있는 식물성 고기를 미국에서 만날 수 있다'고 보여준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를 55억8770달러로 추산했다. 특히 미국의 대체육 시장 규모는 약 10억달러에 이른다. 세계 대체육 시장의 21% 차지하는 셈이다. 게다가 미국에서도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기생충', '오징어 게임' 같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 방탄소년단(BTS)을 필두로 한 케이-팝(K-pop)이 인기를 끌기 때문이다. 

지구인컴퍼니 쪽은 미국에 선보인 언리미트의 슬라이스와 풀드 바비큐는 불고기나 고추장 볶음 등 한국 음식은 물론 아시아 요리에 어울린다며 "식물성 고기를 미국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주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