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백신 접종 안하면 해고"···월가 금융기업 중 처음
씨티그룹 "백신 접종 안하면 해고"···월가 금융기업 중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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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저 CEO "정부 행정명령 따르기 위한 결정"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씨티그룹이 미국 월스트리트의 주요 금융기업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한 직원을 해고하기로 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경제전문채널 CNBC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오는 14일까지 백신 의무화 명령에 따르지 않는 직원을 무급휴직 처분하고 이들 직원과의 고용계약일 이달 말 종료할 예정이라고 사내에 통보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내 사무실에만 적용된다. 앞서 씨티그룹은 지난해 10월 백신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고용조건이라며 의무조치 시행을 예고한 바 있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치에 대해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백신 행정명령을 따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 의무화가 사무실에 복귀하는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에 걸쳐 22만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씨티그룹은 90% 이상의 직원이 백신을 접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가의 또다른 금융 대기업인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등은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지만, 씨티그룹처럼 강제적인 조치를 취하지는 않고 있다.

한편 CNBC는 15일 구글이 직원들에게 회사의 코로나 백신 접종 정책을 따르지 않을 경우 급여를 삭감하고, 결국 해고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구글의 내부 문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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