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국고채 166조 발행···단기물↓·장기물↑
정부, 내년 국고채 166조 발행···단기물↓·장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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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국고채 발행계획 확정 발표
국채 93.4조 순증·72.6조 차환 예정
정부가 내년 국고채 발행 계획을 166조원으로 확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내년 국고채 발행 계획을 166조원으로 확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정부가 내년 국고채 발행 계획을 166조원으로 확정했다. 단기물 비중은 줄이고 장기물 비중을 늘린다.

24일 기획재정부(기재부)는 내년 거시 여건과 국채 투자기관 수요 여건 전망을 토대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국고채 발행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먼저 연간 한도는 166조원으로 올해 발행물량보다 14조5000억원 줄어든다. 순증 발행규모 93조4000억원(전년비 -27조2000억원), 차환 발행규모는 72조6000억원(12조7000억원)이다. 차환은 이미 발행된 채권을 새로 발행된 채권으로 상환하는 것을 말한다. 즉, 국가채무가 93조원이나 급증하는 셈이다.

정부는 재정 조기 집행과 만기 상환 일정 등을 고려해 상반기에 하반기보다 더 많은 물량을 푸는 '상고하저(上高下低)'로 국고채 발행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도 상반기 국고채 발행 비중이 58.8%로 하반기보다 컸다.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월별 발행량도 최대한 균등 배분하고, 연말에는 발행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2년·3년 단기물 발행 비중은 30%에서 25%로 낮추고, 20년 이상 장기물 발행 비중은 30%에서 35%로 높인다. 5년·10년물 발행 비중은 40%로 올해와 동일하게 유지한다. 통화정책 정상화 등 거시 여건과 보험사의 견조한 장기물 수요 등을 감안한 조치다.

유동성이 부족한 종목은 올해 수준 발행량을 유지하되 시장 여건에 따라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2년물은 연 발행량의 7% 내외 수준으로 발행하고, 물가채는 경쟁입찰과 교환을 병행해 연중 1조원 내외 규모를 발행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2022년 국고채 발행계획의 배분 방향 및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국고채를 안정적으로 발행해나가는 한편, 면밀한 시장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필요시에는 긴급바이백 등 적기 시장 안정조치 시행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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