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틴베스트 "네이버·삼성重 등 9곳 투자자 관찰 필요"
서스틴베스트 "네이버·삼성重 등 9곳 투자자 관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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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서스틴베스트)
(표=서스틴베스트)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및 리서치 전문기관 서스틴베스트는 20일 ESG 리스크가 높은 9개의 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서스틴베스트는 매년 국내 약 1000개 상장기업의 ESG 성과를 평가하고, 그 과정에서 ESG 관련 부정적 사건·사고를 정기적으로 수집해 분석하고 있다. 기업의 ESG 관련 사건·사고의 지속적 발생은 해당 기업의 ESG 이슈에 대한 리스크 관리 체계의 취약성을 보여준다. 서스틴베스트는 이를 바탕으로 최근 3년간 ESG 관련 중대한 사건·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기업들을 'ESG 워치리스트'(Watchlist)로 선정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네이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영풍 △세아베스틸 △삼성중공업 △포스코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총 9개 기업이 워치리스트에 올랐다. 각각의 선정 사유는 다음과 같다.

NAVER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근로자 사망사건, 경쟁사업자 배제행위에 대한 공정위 제재, 고객정보 유출 사고 등이 있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근로자 사망 산업재해, 총수일가 횡령·배임, 협력사에 대한 부당행위 등의 사건이 발생했다. 영풍의 경우 수년간 낙동강 상류에 카드뮴 오염수를 불법 배출한 혐의로 과징금 281억원을 부과받았고 대기오염물질 기록을 조작한 이력도 있다. 세아베스틸은 근로자 사망사고가 여럿 발생하였고, 철스크랩 구매담합 관련 공정위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고발·기소됐다.

삼성중공업은 산업재해로 인한 근로자 사망, 뇌물공여, 불공정 하도급 거래 등이 적발됐다. 포스코는 3명이 사망한 광양제철소 폭발 사고를 비롯해 근로자 사망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2019년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고도 있었다. 한국전력은 다수의 근로자 사망사고로 '공기업 산재사망 최다'라는 불명예를 안았으며, 부실시공 등 안전관리 소홀도 지적됐다. 현대중공업은 근로자 사망사고가 반복적으로 일어났고, 하도급업체 기술 유용으로 과징금 제재를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삼성웰스토리 부당지원으로 공정위로부터 단일기업 최대 규모인 101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그리고 미세먼지 배출 조작으로 녹색기업 지정이 취소됐다. 또한 정경유착을 통한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및 비선실세 부당지원 관련 재판이 현재 계속 중으로 그룹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 중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영풍은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워치리스트에 올랐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ESG 워치리스트는 기업들이 자사의 ESG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ESG 경영을 보다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주권 행사 등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행동 역시 수반돼야 기업들로부터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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