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저축銀, 영업경쟁력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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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확장 및 M&A 통한 외형확대 필요"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최근 저축은행들이 지점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영업구역 및 외형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점확장을 통한 영업력 강화는 각종 규제로 인한 제약으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적극적인 M&A를 통한 영업기반 확대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인천의 모아저축은행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지점 신설에 대한 인가승인을 받고, 지난 26일에는 평촌지점을, 오는 4월1일에는 동탄지점을 각각 개점한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용산·목동에 지점 신설 인가 승인을 받았다.

저축은행이 외형확대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어 이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특히 올 하반기 자통법이 시행되는 데다 최근 은행들이 서민금융에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저축은행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여 저축은행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점 신설을 통한 영업경쟁력 확대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점을 신설하려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8% 이상 ▲무수익 여신비율 8% 미만 ▲자기자본이 법정자본금 이상 ▲업무검사에서 2년 이내 임직원에 대한 정직 이상 징계가 없을 것 등의 까다로운 요건을 맞춰야 하기 때문.

또, 저축은행이 지점을 신설할 때 본점이 위치한 지역권 내에서만 지점신설이 가능해 가뜩이나 지역편중도가 심한 저축은행이 이를 통해 영업기반을 확대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M&A를 통해 영업구역을 확대해 영업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솔로몬 저축은행은 지난 2006년 전북 소재 나라저축은행을, 2007년 경기도 소재 한진저축은행을 인수해 전북과 경기도로 영업구역을 확대한 바 있다.

HK저축은행 역시 자산 1661억원 규모의 부산 동광저축은행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 HK저축은행은 동광저축은행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조만간 본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에 성공할 경우 HK저축은행의 영업구역은 부산, 울산, 경남 지역까지 넓어지게 된다.

최근 부실 저축은행이 잇따라 영업정지 조치를 받아 저축은행 전체에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 저축은행간 M&A 활성화는 이 같은 부실 저축은행의 구조조정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들 사이의 인수·합병이 활발해 질 경우 영업정지되는 저축은행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형저축은행이 탄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선영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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