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주)두산 자금 의존 줄이나···프리IPO 추진
두산로보틱스, (주)두산 자금 의존 줄이나···프리IPO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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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 (사진=두산 그룹)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 (사진=두산 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두산 그룹의 로봇 제조 계열사 두산로보틱스가 외부 자금 수혈을 위해 프리IPO(상장전투자유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그간 모회사인 (주)두산에 대한 자금 의존도를 낮출것이라는 기대가 커진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협동 로봇 등 사업 확대를 위한 400억원 규모 프리IPO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달 방식은 신주 발행으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각각 300억원, 10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로보틱스는 그동안 모회사인 ㈜두산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지금까지 두산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두산로보틱스에 투자한 자금은 총 860억원이다. 이번 투자 유치가 마무리되면 두산로보틱스는 처음으로 외부 투자자를 주주로 맞이하게 되는 셈이다. 

두산로보틱스는 두산이 지분 100%를 보유한 이른바 '완전자회사'다.

사람과 로봇이 함께 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된 협동로봇이 주요 제품이다. 

이달초 두산로보틱스는 KDB캐피탈, 빅웨이브로보틱스와 함께 협동로봇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협동로봇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주)두산의 지주부문 전략 및 신사업을 담당해온 류정훈 전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류 대표는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미국 미시간대학 경영학석사(MBA)를 마쳤다는 점에서, 신사업 확대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에도 상당한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아 왔다.

한편 이번 거래에서 두산로보틱스의 투자 후 기업가치는 4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202억원의 연매출과 139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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