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마중물' 모태펀드 주 투자 대상은?···비대면·바이오·그린 등
'1조 마중물' 모태펀드 주 투자 대상은?···비대면·바이오·그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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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1차 정식출자 세부내용 (자료=중기부)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 세부 내용 (자료=중기부)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모태펀드 2022년 1차 정시 출자사업’을 통해 총 4300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히면서 1조원 이상의 벤처투자 자금의 투자 대상에 대해 이목이 쏠린다.

18일 중기부에 따르면 국회에서 확정된 2022년 중기부 모태조합출자 사업 예산 5200억원 중 4300억원을 출자해 총 1조원 이상의 벤처투자 자금을 신속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나머지 900억원은 회수재원과 함께 내년 초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이처럼 1조원이 넘는 벤처 육성 마중물 가운데 주 투자 대상은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를 통해 비대면, 백신·바이오, 그린뉴딜, 멘토기업매칭출자 등이 될 예정이다. 총 6000억원에 달한다. 전체 펀드 결성액의 60%에 달하는 셈이다.

주목적 투자대상을 살펴보면 우선 비대면 분야에는 스마트헬스케어, 온라인교육, 메타버스 등 비대면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이 분야에는 2000억원 투입된다. 펀드 결성 목표는 2000억원으로 투자 규모가 가장 크다. 다만, 모태 출자가 600억원을 차지하고 있어 출자비율은 30%대에 그친다.

벤처캐피탈 업계는 이처럼 출자비율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결성 목표 자체는 가장 큰 규모라는 점에서 정부가 비대면 분야에 대한 전망을 여전히 유망하게 보고 있다고 해석이 나온다.

백신·바이오 분야는 진단 백신 치료제 등 바이오 헬스케어에 투자자금을 쏟아 붓는다.

결성 목표는 1000억원으로 모태펀드 대비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이다. 대신 출자비율은 40%대로 비대면 분야와 비교해 정부의 투자 비중이 높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역시 성장 산업군에 속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위기 속에 이 분야의 기술 기업들을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구체적으로는 진단·백신·치료제 등 의료용물질·의약품 및 의료기기 등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사업을 영위하는 창업자, 기술혁신형·경영혁신형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에 약정총액의 60% 이상 투자한다. 또 주목적 투자대상 중 백신 분야 사업을 영위하는 창업자, 기술혁신형·경영혁신형 중소기업, 벤처기업에 약정총액의 10% 이상 투자한다.

이외 그린스마트스쿨, 스마트 그린산단 등에 투자하는 그린뉴딜은 펀드결성 목표 1000억원, 모태출자 400억원으로 출자비율은 40%다. 또 멘토기업과 매칭해 투자하는 방식의 멘토기업매칭출자는 펀드결성목표가 2000억원, 모태출자는 600억원으로 출자비율은 30% 수준이다. 멘토기업 출자 방식은 펀드결성 목표 규모로만 보면 비대면 만큼 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특징적인 것은 이른바 소부장으로 불리는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출자 비율이다.

이 분야의 펀드결성 목표는 1000억원으로 비대면이나 멘토기업매칭출자의 규모와 비교해 절반에 불과하다. 그러나 모태출자가 600억원으로 출자비율이 60%에 달하며 가장 높았다.

지역 투자를 확대하는 기조 또한 모태펀드 출자 흐름상의 변화로 꼽힌다.

한국판 뉴딜의 핵심사업이자, 지역균형 발전과 지역 혁신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조성한 ‘지역뉴딜 벤처펀드’에는 400억원을 추가 출자한다.

올해부터 출자한 지역뉴딜 벤처펀드는 모태펀드, 지자체·공공기관 등이 함께 참여해 모펀드를 조성하고, 조성된 모펀드를 통해 2024년까지 최대 5000억원 규모의 자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을 시작으로, 대전·충청·세종 권역, 울산·경남 권역까지 추가되면서 올해 3개 권역이 모펀드 조성에 참여했다.특히 부산과 대전·충청·세종 권역은 각각 500억원, 43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했다. 울산·경남 권역은 최근 출자사업 공고를 진행해 운용사를 모집 중에 있다.

또 '스케일업펀드'에는 600억원을 출자,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스케일업펀드는 기업당 평균 50억원 이상의 대규모 성장자금을 투입해 유니콘 기업으로의 도약을 지원한다.

'해외 벤처캐피탈(VC) 글로벌펀드'에도 200억원을 출자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펀드'는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 유치를 비롯해 후속 투자와 사업 제휴, 인수합병 등 사업확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두 차례 출자공고를 통해 총 1450억원을 출자해 목표금액 4000억원을 훌쩍 넘긴 2조원 규모 펀드를 선정한 바 있다.

'청년창업펀드'에는 모태펀드가 500억원을 출자해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청년창업펀드는 대표이사가 청년이거나 청년 임직원의 비중이 50% 이상인 창업·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해 청년 창업을 촉진한다.

한편, 한국벤처투자는 이번 모태펀드 출자사업과 관련 내년 1월 13일 오후 2시까지 운용사들로부터 온라인 접수를 받는다.

1차 심의(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와 2차 심의(운용사 제안서 PT)를 거쳐 같은 해 2월 중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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