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피로감?…8일만에 하락 반전
상승 피로감?…8일만에 하락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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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7일째 상승 행진을 이어가던 코스피지수가 뉴욕증시의 하락마감과 그동안의 상승피로감에 보합권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하락이 단순한 상승피로감이라 평가하고 업종별, 종목별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어 과거처럼 높은 변동성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또, 3월 결산을 앞둔 기관의 윈도우 드레싱효과도 지수급락을 받쳐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1700선에서 매물벽이 형성돼 있고 미국 시장의 악재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답답한 흐름이 예상된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43포인트(0.20%) 내린 1,676.2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4일 연속 매수기조를 보이며 매도마무리를 예상케했던 외인들이 전일 뉴욕증시의 하락마감에 투자심리가 냉각, 2273억원의 물량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에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4억원, 187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전일 뉴욕증시는 소비자 신뢰지수의 급락과 주택 가격 급락 등 우울한 경기지표가 나온 가운데 클리어채널 커뮤니케이션의 매각작업이 파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신용경색 우려가 재부각, 109.74 (0.88%) 내린 12422.86로 장을 마쳤다.
 
이우현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아시아증시가 5%이상의 하락세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오늘 국내증시는 비교적 선전한 것”이라며 “그러나 국내증시가 아직 해외변수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내일 새벽 발표되는 미국 개인소비지수와 4분기 GDP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화학(0.67%), 음식료품(0.35%), 보험(0.69%), 의약품 (0.40%), 등이 소폭의 오름세를 기록한 반면 건설(-2.30%), 철강금속(-1.71%), 전기전자(-0.10%), 은행(-0.92%), 전기가스(-0.86%) 등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총 상위종목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신한지주(0.58%), LG전자(5.60%), 현대차(2.67%)가 선전한 가운데 삼성전자(-1.14%)와 POSCO(-2.07%), 현대중공업(-2.39%), 한국전력(-1.16%), 국민은행(-1.78%)은 하락했다.
 
특히 매각을 앞둔 현대건설이 6.18% 급락한 가운데 두산건설(-3.52%), 대림산업(-3.70%) 등이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하며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베어스턴스의 피인수 사태가 이번 금융위기의 마지막 클라이맥스로 판단된다”며 “금리 인하→달러 약세→상품가격 상승→물가 상승 압력→경기 후퇴 및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가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주도주 등극을 타진하고 있는 IT와 자동차, 정부정책 수혜주 및 개별 실적호전주가 투자대안”이라고 말했다.
 
박선현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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