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주력하는 중소형 증권사···MZ세대·주린이 '타깃'
유튜브 주력하는 중소형 증권사···MZ세대·주린이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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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개 채널 분리·구독자 1년새 21배↑···이베스트, 중소형사 중 최다
마케팅·소통 효과 제격···투자자 구미 당길 만한 양질의 콘텐츠 생산 골몰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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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중소형 증권사들이 유튜브 콘텐츠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린이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집중 타깃 삼고 양질의 투자 정보를 전달하고 소통하는 데 주력한다. 그간 대형사에 가려졌던 이전과 달리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며 구독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3개의 구독자 수가 1만500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500명이 채 되지 않았지만, 1년도 안 돼 21배 급증했다. 고객들에게 높은 수준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효율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콘셉트에 따라 채널을 분리 운영하고 있다고 현대차증권 측은 설명했다.

기존의 공식 유튜브 채널 '현대차증권'은 금융상품, 서비스 등 자산관리 관련 정보를 주로 제공하고, '투자맛집 TV'는 진행자와 애널리스트, 주식 유튜버 등이 시황, 종목 등을 토크쇼 형식으로 다룬다.  4월 추가 오픈한 '지식in 여의도'는 증권가에 궁금할 만한 내용들을 인터뷰, 탐사보도, V-log로 전달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권지홍 현대차증권 리테일사업부장은 "올해 들어 유튜브 콘텐츠 강화를 통해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고, 뚜렷한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유튜브 채널들을 통해서 주식투자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투자정보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이리온' 구독자 수는 15만9000명에 육박한다. 지난해 말 7만여 명에서 두 배 이상 불어났다.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최다 규모이고, 대형사인 한국투자증권(16만4000명)과 비슷하고, KB증권(12만3000명)과 하나금융투자(10만8000명)보다 많다.

이리온은 윤지호 리서치센터장과 '염블리'로 유명한 염승환 이사 등이 투자 경험·전략을 가감없이 전달해 투자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재미있고 유익한 투자 정보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주식 투자 저변을 넓히는 데 일조하는 한편, MZ세대부터 기성세대까지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중소형사들도 최근 시장에 급부상 중인 MZ세대와 주린이들의 구미를 당길 만한 콘텐츠를 생산해 유튜브에 접목시키고 있다. 소통과 마케팅 효과에 유튜브만 한 수단이 없다고 여기고 양질의 콘텐츠 개발에 골몰하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유튜브에서 대형 증권사들의 존재감이 현저히 높았지만, 최근 유용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인 중소형사들도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권사 저마다 유튜브로 MZ세대 공략에 십분 활용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비용 투자와 인력 강화에 나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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