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별미 대하와 흰다리새우 구별법
가을 별미 대하와 흰다리새우 구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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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꼬리색깔·채찍·이마뿔길이 보고 확인 가능  
자연산 대하와 양식 흰다리새우 구별방법 (자료원=식품의약품안전처) 
자연산 대하와 양식 흰다리새우 구별방법 (자료원=식품의약품안전처)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월31일 자연산 대하와 양식 흰다리새우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 식약처에 따르면, 가을철 별미로 꼽히는 대하와 흰다리새우는 맛이 비슷하다. 그러나 값은 대하가 흰다리새우보다 2~3배 비싸다. 

식약처는 "흰다리새우를 비싸게 구매하는 사례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새우를 고를 때는 껍질이 단단한지 몸이 투명하고 윤기가 나는지를 확인하는 게 좋다"면서 대하와 흰다리새우 구별법을 소개했다. 

대하와 흰다리새우를 가장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꼬리 색깔을 확인하는 것이다. 대하의 꼬리는 녹색을 띠지만 흰다리새우의 꼬리는 붉은 빛이 돈다. 또 새우 꼬리 색깔이 탁하거나 흐리면 신선하지 않다는 증거다. 

둘째, 채찍이라고 불리는 새우의 수염과 더듬이 길이로 구별할 수 있다. 대하의 수염은 몸집의 2~3배에 이를 만큼 흰다리새우다 길다. 수염으로 오해할 수 있는 코끝의 더듬이 길이 역시 흰다리새우가 대하보다 짧다. 

다리 색깔과 이마뿔 길이로도 대하와 흰다리새우 구별이 가능하다. 흰다리새우는 이름처럼 다리 색깔이 투명한 듯 하얗지만, 대하는 붉은빛이다. 단, 익힌 뒤엔 흰다리새우와 대하 모두 붉게 바뀌어서 구별하기 어렵다. 새우를 비롯한 갑각류는 '아스타잔틴'이란 색소단백질 때문에 익히면 붉게 바뀐다. 이마뿔 길이는 대하가 코끝보다 길고, 흰다리새우는 코끝보다 짧다. 

무엇보다 자연산 대하는 잡힐 경우 수분 만에 죽어버리기 때문에 살아있는 걸 만나기 어렵다. 수조 안에서 살아 움직인다면 흰다리새우일 가능성이 높으니 속지 말아야 한다. 

새우를 굵은 소금 위에서 굽는 이유는 간을 하려는 게 아니라 태우지 않고 충분히 익히기 위해서다. 새우를 그대로 불에 구우면 껍질이 쉽게 타지만, 소금은 녹는 점(약 800℃)이 매우 높아 새우를 태우지 않으면서도 속까지 열을 전달할 수 있다. 굵은 소금 위에 새우를 겹치지 않게 가지런히 놓고 냄비뚜껑을 덮어 찌듯이 구우면 수분이 살까지 전달된다. 새우의 비릿한 냄새도 잡을 수 있다. 

한편, 식약처는 "식별이 어려운 유사 어종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자 형태학적 판별법과 유전자 분석방법 등을 개발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수산물 구별법에 대한 내용은 식약처 누리집(홈페이지) 내 법령·자료→자료실→안내서·지침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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