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란 핵협상 재개 여부 주시 속 '혼조'···WTI 0.15%↑
국제유가, 이란 핵협상 재개 여부 주시 속 '혼조'···WTI 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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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이란 핵협상 재개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소식과 원유 공급부족 우려가 겹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0.15달러 상승(0.18%)한 82.81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1.55달러 내린 81.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35% 하락한 WTI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0.26달러 하락한 84.32달러에 거래됐다.

원유 공급 부족 사태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음에도, 이란과 핵협상 재개 가능성이 커지며 원유 시장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축소시켰다.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수석 협상자인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외무부 정무차관이 "우리는 11월 말 전에 협상을 시작하는데 동의한다"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란 핵협상이 재개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수 있다는 기존 예상을 뒤집는 발언이다.

원유시장에서는 핵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질 경우 이란의 경제 제재가 풀리고, 원유 수출이 정상화됨으로써 에너지 공급 부족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란 핵합의는 미국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이 2015년 이란과 체결한 합의다. 이란이 핵무기 개발 노력을 중단하는 대가로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이 주로 포함돼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앤 애널리틱스 매니저는 “새로운 회담이 생산적인 것으로 판명나면, 이란 원유 수출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란 원유 수출이 회복되면 최근 데이터를 기반으로 볼 때 시장의 전체 공급부족의 레벨에 잠재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NG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인 워렌 패터슨은 “협상의 궁극적인 목표는 핵합의가 완전히 회복되는 것이며, 이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 해제를 의미한다”며 “2022년 석유 전망에서 회담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원유 시장의 공급 부족 우려는 여전히 원유시장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전일 주간 원유재고가 426만8000배럴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원유 선물 허브인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 재고가 크게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에너지 관련 정보제공업체 ‘케이플러(Kpler)’의 매트 스미스 미주지역 수석 석유 애널리스트는 “쿠싱 허브 저장 탱크가 12월에 바닥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국제금값은 달러화 약세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3.80달러(0.2%) 상승한 180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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