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도 잊은 강북 소형아파트 값 '고공행진'
이사철도 잊은 강북 소형아파트 값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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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철임에도 매매가 오름 폭 전세가 추월 
이천·광명·하남소형아파트 매물 '품귀현상'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이사철 임에도 불구하고 노원구나 도봉구는 전셋값 보다 매매가가 더 높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형(95㎡이하)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 오름세가 거세다. 강북 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고, 자금부담까지 덜하다 보니 전세수요가 매매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경기역시 이천, 광명, 하남을 중심으로 소형아파트값이 강세다.

22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는 0.0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노원구(0.16%)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으며 도봉구(0.16%), 금천구(0.14%), 중랑구(0.14%), 서대문구(0.13%), 구로구(0.11%), 용산구(0.0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송파구(-0.03%), 강남구(-0.01%)는 하락했다.

노원구는 상계동 일대 소형 아파트가 단기 급등하자 추격 매수하는 세력이 급격히 줄었다. 다만, 호가에도 한 두 건씩 거래되면서 시세는 계속 오르는 상황이다. 월계동 일대는 아직 3.3㎡당 1천만원이 안돼 저렴하고 드림랜드 개발 후광도 누릴 수 있어 매수문의가 많다.
상계동 우방 76㎡가 5백만원 올라 2억~2억5천만원, 월계동 유원 82㎡가 5백만원 올라 2억~2억2천만원.

도봉구는 강북발 집값 상승이 가속화되자 신혼부부 및 맞벌이 부부 등 젊은 수요도 전세에서 매매로 급선회하고 있다. 소형 아파트 매물이 귀해 중형 아파트까지 매수문의가 늘고 있는 상황.
도봉동 극동 105㎡가 7백50만원 올라 2억4천만~2억6천5백만원, 쌍문동 미라보 79㎡가 5백만원 올라 1억9천만~2억1천만원이다.

서대문구도 소형 아파트 매물 품귀 현상이 중형 아파트까지 번지고 있다. 특히 호재가 있고 저렴한 곳 위주로 매수세가 끊임없다. 전세 물건이 없어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태.
홍제동 청구2차 128㎡가 2천5백만원 올라 3억~3억9천만원, 홍은동 두산 105㎡가 5백만원 올라 2억5천5백만~2억7천5백만원.

반면 송파구는 시세가 하락했다. 신천동, 거여동 일대 소형 아파트만 간간이 거래될 뿐 전체적으로 조용한 상황. 특히 법조타운 조성 및 동남권 유통단지 건설 호재로 강세를 나타낸 문정동, 가락동 일대 아파트값이 내렸다.
호재로 크게 올랐던 매도호가가 부동산시장 침체로 한 풀 꺾였으며 인근 장지지구에 2007년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입주가 계속되면서 새 아파트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
문정동 래미안문정 158㎡B가 5천만원 내린 13억~13억5천만원, 건영 109㎡가 1천5백만원 내린 5억6천만~6억2천만원.

금주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3%와 0.00%, 인천은 0.0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이천시(0.27%), 광명시(0.25%), 의정부시(0.13%), 남양주시(0.12%), 하남시(0.10%), 동두천시(0.10%) 등이 올랐으며 부천시(-0.08%), 화성시(-0.08%) 등은 하락했다.

이천시는 하이닉스 반도체 등 근로자 수요가 꾸준하고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등 교통호재도 있지만 2008년 입주물량은 없어 기존 아파트 시세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상태. 부발읍 청구 72㎡가 7백50만원 오른 1억3천만~1억6천만원.

광명시는 광명뉴타운, 관악~철산 경전철 등의 호재로 철산동, 하안동 일대가 계속 상승세다. 현재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매도호가를 올리고 있으나 거래는 꾸준하다. 하안동 주공3단지 49㎡가 5백만원 상승한 1억3천만~1억4천만원.

하남시도 신장동 소형 아파트가 강세다. 하남시는 전체적으로 소형 아파트 비율이 중대형 아파트에 비해 적은 데다 올림픽대교를 통해 강남권으로 출퇴근하는 젊은층 수요가 많다보니 소형 아파트가 강세를 나타낸 것.
인근 풍산지구 입주가 3월 초부터 시작됐으나 1천3백18가구로 물량이 적고 소형 아파트도 전혀 없어 매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신장동 동일하이빌 72㎡가 7백50만원 오른 2억3천5백만~2억6천5백만원.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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