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나생명 임직원, 급매각 발표에 반발···"고용불안 가중"
라이나생명 임직원, 급매각 발표에 반발···"고용불안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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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이나생명)
(사진=라이나생명)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라이나생명 임직원들이 미국 시그나그룹의 급작스런 매각 발표와 후속 조치에 불만을 제기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그나그룹은 라이나생명 임직원과 매각 위로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시그나그룹은 매각위로금으로 월급 600%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라이나생명 임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거래로 인해 지금까지 이룩한 경의적인 성과에 대해 정당하게 보상을 받지 못한다면 절대로 이를 좌시할 수 없다"며 "갑작스럽게 매각을 통보했으며, 끝까지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보너스 금액을 결정해 통보하는 방식으로 라이나생명의 임직원을 무시하는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시그나그룹은 보험 사업 분야를 미국 처브그룹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거래 가격은 총 57억5000만 달러(약 7조원)로 협상은 내년에 완료될 전망이다. 

직원들은 처브라이프와의 합병 가능성에도 반발하고 있다. 처브라이프는 라이나생명 대비 급여 수준이 매우 낮을 뿐 아니라 라이나생명 인력이 처브라이프보다 6배 이상 많아 구조조정의 빌미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라이나 임직원들은 △기존 M&A 보너스에 대한 기존 입장을 전면 철회하는 한편, 직원들과 협의해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직원들의 전체 의견이 모아지는 경우 이에 대한 추가적인 협상 없이 M&A 보너스를 전격 수용 지급해 줄 것 △주주변경 이후 외부의 의사 결정에 따른 조직개편이나 보직변경이 진행되는 않는다는 점에 대한 보증 △주주변경 이외에 합병, 영업양도가 이뤄지는지 여부를 포함해 양 그룹의 통합계획을 빠른 시일 내에 투명하게 공개할 것 등을 요구했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성명서 이후 아직까지 나온 결론은 없다"며 "매각위로금 600%를 제시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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