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개입 '그까이꺼!'…환율 '다시 상승모드로'
당국 개입 '그까이꺼!'…환율 '다시 상승모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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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보경 기자]<ich-habe@seoulfn.com>환율상승 억제를 위한 금융당국의 15억달러 규모 시장개입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날 이명박 대통령까지 환율 방어를 위한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음에도 불구,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틀간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또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90원 오른 1,010.0원에 장을 마쳤다. 하락 이틀만에 미미하지만 다시 오름세로 반전 된 것. 앞으로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18일 재정부는 오전 구두개입 이후에도 환율상승 기조가 누그러들지 않자 오후들어 10억달러 규모 자금을 시장에 투입했다. 이어 19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에서 반등해 다시 상승하자 추가 5억달러를 개입했다.
 
외환시장은 달러화 매수 우위를 강하게 보이며, 정부개입 시에만 단발적으로 하락세를 타는 상황. 시장 참여자들은 환율하락 움직임은 표면적인 수치일 뿐 환율안정과는 무관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금융당국 역시 환율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외화대출 고객의 상환부담을 줄이고자 운전자금 외화대출 규제를 완화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은행권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한은은 외화대출과 관련 용도제한·만기연장금지 등 규제가 일부 완화시킬 방안을 모색중이다.
 
한은은 늦어도 이달말까지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언급, 당분간 원화약세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원저(低)시대에 적응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17일 '긴급현안분석'을 통해 "최근 환율절하는 세계경기 둔화, 원자재 가격급등 등에 따른 현상으로 부작용이 확산될 우려가 크다"고 강조하며 "환율상승에 따른 금융 손실증대로 국내 금융시장 악순환이 형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환율상승 기대심리 해소 ▲서비스수지 적자 해소 ▲내수활성화 정책 추진 등으로 원저시대에 적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보경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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