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환매 중단된 젠투 펀드 투자자들에게 원금의 40%를 먼저 지급키로 결정했다. 투자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유동성 제공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
신한금투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젠투 펀드 투자자들에게 투자금 4200억 원의 40%인 1680억 원을 가지급하겠다는 안건을 상정, 의결했다. 연내 지급이 목표다.
젠투펀드는 홍콩 사모운용사 젠투파트너스가 운용한 파생결합증권(DLS)으로, 국내에서 총 1조 125억원가량 판매됐다. 이 중 신한금투에서 4200억원어치 팔렸다. 이어 삼성증권(1451억원)과 우리은행(347억원), 하나은행(301억원), 한국투자증권(179억원) 등에서 판매됐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환매 중단을 선언한 젠투파트너스는 올해 7월이 되자 환매 중단 기간을 1년 더 재연장하겠다고 판매사들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펀드에 대한 대출 회수와 '펀드 마진콜'이 이유였다.
연내 가지급금을 받은 투자자는 향후 자금 회수 시 회사와 최종 정산 절차를 거치게 된다. 회사는 자금 회수를 위해 젠투파트너스를 상대로 소송 등 법적 대응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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