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경기둔화 우려에 3160선 마감
코스피, 美 경기둔화 우려에 3160선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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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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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가 미국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인해 투심이 위축되면서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정치권과 금융당국으로부터 인터넷플랫폼에 대한 규제 가능성이 흘러나온 영향으로 네이버와 카카오가 급락하면서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에만 모두 12조원 넘게 증발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43p(0.77%) 내린 3162.99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8.68p(0.27%) 하락한 3178.74에 출발한 이후 낙폭을 확대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둔화 우려와 선물옵션 만기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오후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양매도가 확대되며 지수하방 압력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권에서 인터넷 플랫폼 규제 논의를 한 여파로 네이버, 카카오가 급락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 당 송갑석·이동주 의원실이 주최한 '118개 계열사를 거느린 공룡 카카오의 문어발 확장-플랫폼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근절 및 골목상권 생태계 보호 대책 토론회'에서 "입점 업체에 대한 지위 남용과 골목 시장 진출, 서비스 가격 인상 시도까지 카카오의 행보 하나하나가 큰 우려를 낳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러한 상황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 달 1일 시작하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플랫폼 기업의 문제점을 중점적으로 다루기로 하고 피해, 갈등 사례의 취합에 나선 상태다. 

투자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38억원, 1193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4241억 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391억76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의료정밀(-4.80%), 의약품(-2.63%), 기계(-0.94%), 은행(-0.78%), 음식료업(-0.61%), 유통업(-0.34%), 증권(-0.30%), 운수창고(-0.32%), 제조업(-0.30%), 종이목재(-0.03%), 섬유의복(-0.13%), 비금속광물(-0.15%)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NAVER(-7.87%), 삼성바이오로직스(-2.00%), 카카오(-10.06%), LG화학(-0.26%), 삼성SDI(-0.65%), 셀트리온(-2.15%), 카카오뱅크(-0.96%), 현대모비스(-0.36%)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삼성전자(0.26%), SK하이닉스(1.44%), POSCO(0.28%) 등은 올랐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이 307곳, 하락종목이 560곳, 변동없는 종목은 54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7.21p(1.63%) 내린 1037.22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0.97p(0.09%) 하락한 1053.46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81%), 에이치엘비(-4.87%), 셀트리온제약(-3.11%), 카카오게임즈(-3.76%), 펄어비스(-1.31%), 리노공업(-0.06%), 씨젠(-2.17%), 휴젤(-1.81%), 스튜디오드래곤(-3.10%)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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