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금리 인상에 나흘 만에 하락···3120선 후퇴
코스피, 금리 인상에 나흘 만에 하락···3120선 후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外人·기관 4500억 '팔자'···원·달러 환율 1170원대 진입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에 3120선으로 밀렸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8.28p(0.58%) 내린 3128.53로 나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49p(0.14%) 상승한 3151.30에 출발한 뒤 3160선 목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금리 인상 결정 소식에 오름폭을 반납해 나가며 3130선마저 내줬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50%에서 0.75%로 0.2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상은 지난 2018년 11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자, 이 총재 취임 후 세 번째 인상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통위의 금리인상 결정 후 원·달러 환율 상승에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45억원, 824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나흘 만에 '사자' 전환한 개인은 홀로 441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1484억78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은행(1.42%)과 섬유의복(1.30%), 운수창고(1.03%), 보험(0.87%), 금융업(0.46%), 운수장비(0.40%), 의료정밀(0.33%), 종이목재(0.18%) 등이 올랐고, 서비스업(-1.76%), 기계(-1.44%), 철강금속(-1.02%), 전기전자(-0.88%), 비금속광물(-0.87%), 화학(-0.82%) 등 업종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장주 삼성전자(-1.45%)가 나흘 만에 하락했고, NAVER(-1.63%), 카카오(-0.99%), 삼성바이오로직스(-0.93%), LG화학(-1.38%), 삼성SDI(-1.42%) 등도 내렸다. SK하이닉스(0.48%), 현대차(0.24%), 카카오뱅크(1.58%)은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349곳, 하락 종목은 448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488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6p(0.26%) 오른 1020.44로 나흘째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3.07p(0.30%) 상승한 1020.85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1026.26까지 올라섰지만, 이내 오름폭을 반납며 오후 한때 1010선으로 밀리기도 했다. 이후 반등하며 1020선에 턱걸이 마감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카카오게임즈(11.20%)와 펄어비스(25.57%) 등 게임주가 뚜렷한 강세였고, 셀트리온헬스케어(1.33%), 에코프로비엠(1.76%), 에이치엘비(6.75%) 등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40원 오른 달러당 117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 대비 3.1원 내린 1165.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오전 중 1163.5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점차 하락폭이 좁아졌고, 오후 들어 상승 전환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