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KB증권은 9일 카카오에 대해 주력 자회사들의 상장이 순차적으로 가시화되는 가운데, 향후 핵심 성장 동력은 광고와 커머스, 콘텐츠 중심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5.9% 상향 조정한 17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카카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9% 증가한 1조3500억원, 영업이익은 66.3% 늘어난 1626억원을 기록했다. 일회성 주식보상비용 121억원 효과를 제거하면 컨센서스(시장 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동륜 연구원은 "톡비즈 내에서 광고와 커머스가 각각 55.6%, 47.6% 성장세를 시현했고, 픽코마의 거래액과 통합 거래액(유통 포함) 역시 각각 93.1%, 54.9% 증가했다"며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의 성장에 힘입어 기타 플랫폼매출도 73.5%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광고 부문은 비즈보드가 소비자와의 접점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면, 톡채널은 재방문을 유도하는 핵심서비스"라며 "특히 카카오싱크로부터 유입되는 채널 구독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광고주들의 싱크 도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톡비즈 광고가 강화되는 가운데 커머스 거래액 역시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기대된다"면서 "카카오는 이용자 경험에 특화돼 있는 만큼, 개인화된 큐레이션을 중심으로 이용자 수와 거래대금이 모두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스토리의 경우, 웹툰과 웹소설, 영상, 음악 등 컨텐츠 영역 전반에서 협업이 기대되고, 3분기부터는 북미시장 공략이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확보된 핵심 IP를 바탕으로 일본에서 성공한 사례가 글로벌로 확장되면서 높은 외형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