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울란바토르 주당 공급석 2배↑···LCC, 취항 가능성 '활짝'
인천~울란바토르 주당 공급석 2배↑···LCC, 취항 가능성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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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몽골, 항공편 공급력 증대 MOU 체결
김해공항. (사진=주진희 기자)
김해공항.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인천~몽골 울란바토르 하늘길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내년부터 취항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과 몽골 정부는 지난 2~3일 양일간 개최된  한-몽골 간 항공회담에서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여객 직항 항공편 공급력 증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기존 국가별 주당 2500석으로 제한돼 있던 항공 공급력을 내년부터 성수기(6~9월)에 한해 국가별 주당 5000석으로 대폭 늘렸다. 특히 기존 노선을 운항해왔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외 신규 항공사도 주 9회 추가 운항이 가능하다고 발표한 만큼 LCC도 취항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정부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우려되는 독과점을 해소키 위해 이 같은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몽골노선의 경우 기존 대한항공이 1995년부터 25년간 독점 운항해왔다. 그러다 항공권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정부는 2019년 항공회담을 열고 아시아나항공까지 운항할 수 있도록 좌석 공급을 늘렸다. 그 결과, 대한항공의 독점 구조가 해소됐고, 요금 인하 효과도 나타났다.

그러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됨에 따라 과거처럼 독점 노선의 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또 다시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또 다시 발생할 독점을 막기 위해서는 LCC의 운항도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실제 LCC 가운데 몽골 노선을 운항한 경험이 있는 항공사는 제주항공(2019년 부정기편)이 유일하다. LCC들이 인천공항 출발 정기편을 운항한 적은 없다.

윤진환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이번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공급력 증대는, 코로나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항공사들이 코로나 극복 이후 운항을 확대할 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그간 높은 항공운임과 항공권 부족으로 불편을 겪어오던 양국 관광객, 유학생 및 기업인들이 한결 편리하게 양국을 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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