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옷차림 서울시민 '기후위기 대응' 런웨이
친환경 옷차림 서울시민 '기후위기 대응' 런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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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녹색서울시민위원회,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미래로에서 무관중 패션쇼 개최
지난 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을지로7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미래로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하는 기후위기 대응해요 패션쇼'에서 시민 모델 등이 친환경 옷차림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서울시)
지난 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을지로7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미래로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하는 기후위기 대응해요 패션쇼'에서 시민 모델 등이 친환경 옷차림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서울시)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선인장으로 만든 가방을 들고 버려진 페트병으로 만든 반바지를 입은 서울시민이 지난 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을지로7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T) 미래로 런웨이(옷을 선보이기 위하여 걸어가는 길)를 걸었다. 

이날 서울시와 녹색서울시민위원회가 공동 개최한 '시민과 함께하는 기후위기 대응해요 패션쇼'엔 지난 6월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시민 10명과 대학 패션학과 학생 등 30여명이 모델로 나섰다. 

서울시에 따르면,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손잡고 2012년부터 시원한 옷차림으로 여름철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한 '시원차림' 캠페인을 벌였다. 2018~2019년과 지난해엔 각각 시민 모델을 내세운 '시원차림 패션쇼', '기후변화 대응 습관 패션쇼'를 열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관중 없이 열린 이번 패션쇼에서 모델로 나선 시민들은 시원차림과 함께 탄소배출이 적은 자연소재 옷, 버려진 페트병 재활용 섬유로 만든 옷, 수리·수선한 중고 옷 등을 선보였다. 자원 선순환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옷차림을 보여준 것이다. 

이번 패션쇼에 모델로 참여한 시민 한혜진(25)씨는 "평소에도 입지 않는 옷을 기부하거나 무료 나눔, 물물교환 등을 실천하고 있다. 지구를 살리는 활동에 주위 사람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서울시 환경상 대상을 받았고 이번 패션쇼에도 참여한 효성티앤씨(TNC)의 박용준 스마트섬유팀장은 "패션기업들이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새로운 친환경 소재에 대한 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과 협업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번 패션쇼에 선보인 옷·가방·신발은 14개 업체가 협찬했다. 업체별 협찬물품은 아래와 같다.  

△굿윌스토어 - 중고의류 
△그라인(GRAENN) - 폐페트병 재활용 섬유로 만든 재킷·원피스
△나우 - 국내산 폐페트병과 폐그물 재활용 섬유로 만든 의류
△롯데케미칼·엘에이알(LAR) - 국내산 폐페트병 재활용 섬유로 만든 가방·운동화
△메이크디(make:D) - 선인장가죽으로 만든 가방
△블랙야크 - 국내산 폐페트병 재활용 섬유로 만든 재킷·셔츠·바지
△(재)아름다운가게 - 중고의류 
△아트임팩트 - 재활용 면섬유 티셔츠
△역(Yeok) - 짜투리 천으로 만든 모자
△저스트 크래프트 몰(Just Craft Mall) - 티셔츠와 뜨개질(니트)가방
△페이코니언 - 국내산 폐페트병 재활용 섬유로 만든 티셔츠와 유기농 면셔츠
△효성 TNC·플리츠마마 - 국내산 폐페트병 재활용 섬유로 만든 반바지·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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