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달러 상승에도 탄탄한 수요 확인···WTI 0.8%↑
국제유가, 달러 상승에도 탄탄한 수요 확인···WTI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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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샐리' 발원으로 미국 원유 생산시설이 봉쇄돼 국제유가가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현지시간 18일 국제유가가 전일 하락을 딛고 반등했다. 수요회복 기대감 및 대 이란 제재해제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전망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0.6달러(0.8%) 오른 71.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0.43달러(0.6%) 올라 배럴당 73.51달러에 마감했다.

원유시장은 탄탄한 수요 기대감에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빠르게 기준금리를 인상하려 하는 건 경제 회복이 빠르다는 점에서 원유 수요가 늘어날수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됐다. 아울러 2년물 국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달러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에도 원유가격이 반등한 것은 그만큼 탄탄한 수요가 확인된 것으로 분석된다. 원유 가격은 달러로 결제된다는 점에서 통상적으로 달러 가치가 오르면 원유 가격은 떨어진다. 

이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보다 4.1bp 오른 0.262%에 거래됐다. 주간으로 10bp나 뛰어올랐다. 장중에는 0.2846까지 올라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이에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5% 상승한 92.264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90 언저리에서 92선을 상향 돌파할 정도로 치솟았다. 그만큼 달러 강세가 가파르게 진행된 것이다. 

이날 이란에서 대통령 선거가 치뤄진 가운데 강경파가 우세해 유가를 지지한 면도 있다.

강경한 이란 대통령이 미국과의 핵협상을 유화적으로 이끌기 힘들다는 점에서 미국의 제재해제는 요원해지고 그러면 이란산 원유가 당장 풀릴 가능성도 낮아진다. 원유시장은 또 멕시코만 지역에 열대성 폭풍 ‘클로데트’가 주말 기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도 주시하고 있다. 일부 생산시설이 문을 닫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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