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효순미선평화공원사업위원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에 만들어진 '효순미선 평화공원'의 환경·시설 정비를 도운 데 대한 보답이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효순미선 평화공원에서 열린 '효순·미선 19주기 추모제'에 참석한 이재강 평화부지사가 이재명 지사 대신 추모사를 읽고 감사패를 받았다.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효순·미선 추모제에 참석한 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2019년 6월 착공된 효순미선 평화공원은 이듬해 6월 준공됐다. 하지만 주변시설이 허술해 효순미선평화공원사업위원회가 경기도와 양주시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경기도는 특별조정교부금 3억원을 건넸고, 양주시는 가로등과 횡단보도 등 효순미선 평화공원 방문자용 안전시설 마련을 도왔다.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두 여중생이 억울한 희생을 당한 효순이·미선이 사건은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공론의 장으로 이끌었다. 경기도가 효순미선평화공원 조성을 지원한 것은 한·미관계를 호혜평등하게 바꾸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라는 의지이자, 제2 효순이·미선이 사건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2002년 6월13일 중학생이던 신효순·심미선은 인도가 없는 왕복 2차로를 걷다가 뒤에서 오던 미군 장갑차에 치여 세상을 떠났다. 사고를 낸 미군병사들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대한민국이 아니라 미군으로부터 재판을 받고 무죄로 판정됐다.
경기도는 효순이·미선이 사건 당시 미군의 태도와 불평등한 주한미군지위협정에 분노한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와 항의집회를 열었으며, 이를 계기로 '촛불집회'가 대중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