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테이퍼링 부담 속 변동성 장세 지속
[주간증시전망] 코스피, 테이퍼링 부담 속 변동성 장세 지속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피 예상밴드 3100~3220
사진=서울파이낸스DB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24~28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지속되면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국내 상장사들의 호실적 전망에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7~21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3153.32) 대비 3.10p 오른 3156.42에 마감했다. 지난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9585억원, 기관은 6078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조5984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20일 발표된 4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다가오는 회의에서 테이퍼링 논의 시작이 적절할 수 있다'는 문구가 포착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긴축 우려가 다시 고조됐다. 

증시전문가들은 테이퍼링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외국인들의 투자심리 위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 NH투자증권 3110~3220 △하나금융투자 3100~3200 등으로 제기됐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도 "연준에 인플레에 따른 긴축 우려 달래기와 인플레에 따른 긴축을 기정사실화하는 투자자들간 팽팽한 줄다리기로 변동성 장세는 계속되고 있다"며 "당분간 변동성 확대 국면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은 연준의 거듭된 '완화적 정책 유지' 입장에도 이를 의심하고 있는데, 이번 FOMC의사록은 물가하향 안정세가 확인되기 전까지 주식시장이 테이퍼링 우려를 지속하며 변동성을 보일 수 있음을 시사한 이벤트라고 판단된다"며 "한국 주식시장의 본격적인 반등은 물가 상승세가 완화되고 테이퍼링 우려가 경감되는 시점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실적을 기반으로 한 펀더멘탈은 여전히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마무리 된 상자사들의 1분기 실적은 상당히 양호한 만큼, 2분기에도 이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코스피 상장사 256개사 가운데 162개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 4월 말 대비 6.4% 상향돼 코스피 기업들의 이익 우상향 흐름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지속되고 있다"며 "미 연준 테이퍼링우려,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야기한 투자심리 위축 등의 일시적 요인과는 별개로 한국 기업들의 펀더멘탈 개선,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는 지속 중"이라고 말했다.

한대훈 연구원은 "유동성 모멘텀의 둔화는 부담스럽지만 주식의 기본 함수인 실적은 든든하다"며 "매번 양치기소년이었던 국내기업들의 실적추정치가 계속 상향조정되는 것에서 알 수있듯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증시의 하단을 견고하게 지지해 줄 것으로 전망되며, 시장에 거품이 빠지는 과정을 겪으면서 증시의 하단도 더 단단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