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로존 경기침체+기술주 약세' 하락···다우 0.78%↓ 
뉴욕증시, '유로존 경기침체+기술주 약세' 하락···다우 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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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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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뉴욕증시가 유럽 경기 침체와 더불어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현지시간 1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7.13p(0.78%) 하락한 34,060.6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46p(0.85%) 빠진 4,127.8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5.41p(0.56%) 떨어진 13,303.64에 장을 마쳤다.

4월 미국 신규 주택 착공 실적 등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오히려 물가 상승 우려는 진정됐다. 대형유통주들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발표됐지만, 기술주의 낙폭이 커지면서 지수는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4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전달보다 크게 감소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9.5% 줄어든 연율 156만9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전문가들을 상대로 조사한 예상치 '2.2%(170만 채) 감소' 보다도 훨씬 부진한 실적이다. 4월 신규 주택 착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67.3% 늘어났다.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등 유럽의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유로존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6% 줄었다. 연율 기준으로 유로존의 1분기 GDP는 1.8% 감소했다. 성장률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일 경우 기술적으로 침체에 들어선 것으로 해석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인프라 투자 법안과 함께 증세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고, 이는 주식시장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옐런 재무장관은 미 상공회의소 주최 행사에서 세제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법인세의 최저한도를 정해 조세 회피 목적으로 기업들이 다른 나라로 본사를 이전하는 문제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과 연준의 테이퍼링(채권 매입의 점진적 축소) 돌입 시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시장의 불안 요인이라는 지적을 이어가고 있다.

조던 칸 ACM펀드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에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얼마나 일시적일지, 혹은 지속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유통업체에는 공급망 제한이 가격 압박을 더하고 있지만, 유통업체 대부분이 높은 비용을 전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압박은 일시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의 로렌 굿윈 투자전략가는 "성장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을지 모르지만, 아직 강세장의 붕괴는 아니다"면서 "경제 데이터가 언제까지 최고 수준을 유지할 수는 없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대형 유통점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월마트 주가가 이날 2.17% 상승하는 등 장 초반 상승세를 주도했다. 월마트는 이날 1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익을 발표해 주가는 2% 상승 마감했다. 월마트의 미국 내 전자상거래 매출은 37%가량 증가했다. 홈디포의 주가는 매출과 순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1%가량 하락했다.

업종별로 부동산과 헬스 관련주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하거나 보합을 나타냈다. 에너지주가 유가 하락에 2% 이상 떨어졌으며, 산업주와 금융주도 1% 이상 하락했다.

대형 IT 기술주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등이 모두 1% 이상 떨어지고, 테슬라 주가는 0.18% 반등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62포인트(8.22%) 오른 21.3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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