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5억달러 발행···금리 2.875%
신한금융,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5억달러 발행···금리 2.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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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신한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4일 미화 5억달러 규모의 바젤3 적격 외화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AT1)을 발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채권은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형태로 발행됐으며 만기 5년후 상환이 가능한 콜옵션이 포함됐다.

발행금리는 2.875%다. 발행 규모의 8배에 해당되는 39억달러의 주문이 몰리며 최초 제시금리 대비 52.5bp(1bp=0.01%p) 축소된 수준에서 결정됐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이는 글로벌 달러 시장에서 발행된 AT1 중 역대 최저 금리이자, 2%대 금리를 기록한 첫 사례다.

발행에는 BNP파리바·씨티그룹·크레디트스위스·HSBC·미즈호증권이 공동주간사로, 신한금융투자가 보조주간사로 참여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미국 재정 부양책 및 인플레이션 기대감, 중국 대형 배드뱅크의 채무불이행 우려 등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글로벌 톱티어(Top-Tier) 수준의 수익성과 지난 2년간의 선제적인 자본확충을 통해 확보한 건전성을 높게 평가 받으며 투자자들의 많은 수요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8년 AT1을 발행한 이후 4년 연속 외화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글로벌 시장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회사의 투명성과 인지도를 높인 결과라는 게 기업 측 설명이다.

이번 채권은 2019년 발행한 후순위채에 이어 두 번째로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발행됐다. 발행 초기부터 채권 성격을 유지하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 이후 ESG 평가기준이 까다로운 다크그린(Dark Green) 투자자를 30% 가량 유치했다.

조달 재원은 저소득층, 중소기업 등 금융소외계층 지원과 환경 개선,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ESG 사업 추진에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AT1 발행을 통해 신한금융의 재무지표도 개선됐다. 그룹 자기자본(BIS)비율은 지난 3월 말 대비 0.22%p 높아진 16.12%, 이중레버리지비율은 2.43%p 개선된 112.9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에 조달한 재원을 환경보호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투자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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