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 하락에도 고점 부담에 '숨고르기'···다우 0.29%↓
뉴욕증시, 금리 하락에도 고점 부담에 '숨고르기'···다우 0.2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 민감주 상승···테슬라 '강보합'·쿠팡 '1.39%↑'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각종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였으나 전날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고점 부담에 숨고르기 장세가 연출됐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95포인트(0.29%) 하락한 33,430.2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97포인트(0.10%) 떨어진 4,073.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1포인트(0.05%) 하락한 13,698.38에 각각 장을 마쳤다.

국채 금리의 잠잠한 움직임 속에서도 증시는 전날 강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최근 S&P500지수가 4000선 위에 안착하는 등 강세를 보인 탓에 시장에서는 피로감이 역력했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1.65%까지 레벨을 낮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고,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 부양 노력이 계속되면서 경기 회복 기대는 유효하다. 중국의 3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긍정적으로 나와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를 높였다. IHS마킷에 따르면 3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54.3으로 집계돼 4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추가 상향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0%로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도 기존보다 0.2%포인트 올린 4.4%로 제시했다. 각국의 재정 투입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경기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1.3%포인트 올린 6.4%로 상향했고,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는 0.2%포인트 상향한 4.4%로 예측했다. 중국은 8.4%로 예상해 이전보다 0.3% 상향했다.

이날 발표된 2월 채용공고는 736만7천 명으로, 지난 1월의 709만9천 명보다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채용공고 자료는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고용보다 한 달 늦게 나오지만, 노동시장에 대한 보다 정교한 정보를 제공한다.

경기 회복 기대에 여행 관련주가 상승했다. 델타항공이 1.6%가량 오르고 크루즈선사인 카니발과 로열 캐러비언이 각각 1% 이상 올랐다. 노르웨지안 크루즈는 4.3%가량 올랐다.

테슬라주가는 부정평가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테슬라주가는 테슬라 가치가 주당 150달러에 불과하다는 보고서 영향으로 약세를 기록하다 장 후반 0.082% 상승한 691달러를 기록했다. 로스 캐피탈의 시니어 애널리스트 크레이그 어윈은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주가는 고평가돼 있다며 주당 150달러가 적절한 선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현 주가 대비 78% 디스카운트한 것이다.

애플주가도 강보합세로 마감했지만 페이스북 아마존 등 다른 대형기술주들은 하락 마감했다. 쿠팡주가는 1.39%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지표를 모두 소화할 경우 투자자들의 관심은 차츰 실적 발표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대형 은행들의 실적을 시작으로 다음 주부터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된다.

리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1분기 기업들의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2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4분기에 3.8% 증가한 데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5%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21포인트(1.17%) 오른 18.12를 기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