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뒷심'으로 상승
환율, '뒷심'으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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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보경 기자]<ich-habe@seoulfn.com>변동폭이 좁았던 이전 장세와 마찬가지로 서울외환시장에 박스권 장세가 이어졌지만, 장마감을 1분 남기고 수요가 폭증해 원/달러 환율은 상승한 채 마감했다.
 
20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90원 오른 946.8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 역외선물환(NDF)시장 종가 945.50원보다 1.5원 낮은 944.0원에 장을 시작했다. 장중 944원대의 강한 박스권을 형성했다가 장 막판 달러수요가 늘어 고점을 높였다.
 
이주내내 거래량이 지난해 평균거래량을 밑도는 수준이었는데 이날 또한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한국씨티은행 류현정부장은 "주식시장이 안정화되면서 하향안정화 분위기를 유지했다"며 "하지만 장막판에 그동안 묶여 있던 결제수요가 집중되면서 실제 거래가보다 높은 수준에서 마감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외환은행 원정환 딜러는 "장이 끝난후에도 환율이 오름세에 있다"며 "주가하락 반영이 환율변동에 늦게 반영되는 이래적인 현상이 벌어져 역외시장에서 수요가 계속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환율종가가 장중 거래가보다 높게 끝났다는 점과 최근 박스권 형성이 강하다는 점에서 21일 환율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주식시장은 다시 1600선으로 하향복귀했다.
오전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던 주가가 오후들어 큰 폭으로 떨어진 것. 하지만 외국인투자자 매도세는 반전해 434억원가량 순매수를 보였다. 때문에 주가하락이 당장 원/달러 환율에 큰 영향을 주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전일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하고 사모펀드인 콜버그 글라비스 로버츠(KKR) 모기지 자회사인 KKR 파이낸셜 홀딩스가 신종 기업어음 상환을 재차 연기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역내외 투자자 심리를 움직이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최근 지속되는 주식시장 침체로 주가등락보다는 경제지표 및 국내외 이슈들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역외거래에서 원화가 가치절하돼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같은 해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보경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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