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금리 사상 처음 3%대로 하락
은행 예금금리 사상 처음 3%대로 하락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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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세금 감안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
기업대출금리도 사상 처음 5%대로 내려

정기예금 등 은행 저축성 예금의 평균 금리가 사상 처음 3%대로 떨어졌다.
또 투자 부진으로 자금 수요가 줄면서 기업대출 금리 역시 사상 처음으로 5%대로 하락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가중평균 금리 동향에 따르면 신규 취급 기준 저축성 수신의 평균 금리는 지난달보다 0.15%포인트가 내린 3.94%를 기록했다.

이같은 금리 수준이 향후에도 지속된다고 가정하고 여기에 이자소득세 16.5%와 한은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3.5%를 감안하면 1억원을 예금할 경우 연간 실질 이자 소득은 마이너스 21만원으로 오히려 원금을 까먹게 된다.

저축성 수신 중 순수 저축성 예금의 금리는 정기예금 금리 하락 여파로 4.08%에서 3.95%로 0.13%포인트가 내렸다.

저축성 수신 중 가장 비중이 큰 정기예금은 4.08%에서 3.94%로 사상 처음 3%대로 떨어졌고 정기적금(4.29%→4.28%)과 상호부금(4.21%→4.14%) 금리도 내렸다.

시장형 금융상품 중에서는 양도성예금증서 금리(4.12%→3.9%)와 환매조건부채권 금리(3.94%→3.73%)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8월중 대출 평균 금리는 신규 취급애 기준 6.03%로 전달보다 0.17%포인트가 내려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출 금리 중 가계 대출 금리는 주택담보대출(6.07%→5.81%)과 신용대출(6.89%→6.42%) 등을 중심으로 7월의 6.41%에서 6.15%로 0.26% 포인트가 하락해 2001년 10월 이후 22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에 돈은 넘치는 반면 7월 중 콜금리가 추가 인하되고 소비와 투자의 위축으로 자금 수요는 감소하면서 시장 금리가 속락했고 예금과 대출 금리도 따라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8월 말 현재 저축성 수신의 평균 금리는 4.81%에서 4.76%로, 당좌대출을 제외한 대출 평균 금리는 7.08%에서 6.98%로 각각 내려 신규 취급 금리의 지속적 하락세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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