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IPO 추진…IT업계 ‘초미 관심’
SK C&C, IPO 추진…IT업계 ‘초미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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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과 주관사 계약 체결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SK C&C가 지난 1월 우리투자증권과 IPO(기업공개)를 위한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식 상장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18일 SK C&C에 따르면, 이번 주관사 계약은 기업공개를 통한 주식상장 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의 자회사 혹은 손자회사로의 편입, 우호적 기투자자에 매도 등 여러 가지 방안과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 C&C 관계자는 “이번 계약 체결로 인해 SK C&C의 주식상장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SK C&C는 2006년 기준 매출액 1조1079억원, 순이익 1938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SK C&C의 계열사 매출 비중이 2007년 기준 60.2%로 다소 높은 것이 흠이지만, SK그룹의 전산업무를 담당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알짜회사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익다변화와 계열사 매출 비중을 낮추기 위한 차원에서 금융SI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증권업계에서는 공모가 이뤄질 경우 그 규모가 1000만주(자본금 50억원)에 달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주당 공모가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전망되며, 이럴 경우 총 금액은 1조 5000억원에 이른다.

SK C&C의 이번 IPO 추진은 대형 IT서비스 업체에도 상당한 파장을 끼칠 전망이다. SK C&C와 함께 IT서비스 ‘빅3’로 불리는 삼성SDS와 LG CNS 역시 아직 주식상장이 되지 않은 상태다. 이들 업체 뿐 아니라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은 대부분 IT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 중 증시에 상장된 기업은 현대정보기술, 포스데이타, 동양시스템즈, 동부CNI, 쌍용정보통신 등으로 손에 꼽히고 있다. 이로 인해 IT서비스 업체들은 높은 계열사 매출 비중과 함께 재벌 후계자의 편법 상속을 위한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에 시달려왔다.

하지만 SK C&C의 주식 상장이 이뤄질 경우, 이러한 비판에서 다소 자유로워지게 된다. 주식 상장을 통해 금융당국의 감시가 강화되고, 경영의 투명성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SK C&C의 이번 움직임에 여타의 대형 IT서비스 업체들이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SK C&C의 이번 IPO 공개 움직임은 IT서비스 업계에서도 주식 상장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음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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