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엿새 만에 반등 '3010선'···外人 역대 2위 순매수
코스피, 엿새 만에 반등 '3010선'···外人 역대 2위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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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7000억 '사자'···코스닥 2% 급등 900선
연기금 막판 매도 전환···50거래일째 '팔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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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거센 매수세에 힘입어 모처럼 급등, 단숨에 3010선에 도달했다. 미국 부양책 통과에 따른 경기 회복 낙관론이 부각한 데다, 국채금리 급등세가 안정을 찾으면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55.58p(1.88%) 오른 3013.70으로 마감했다. 지난 3월3일(3082.99) 이후 엿새 만의 반등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6.18p(0.21%) 상승한 2964.30에 출발한 후 상승세가 가팔라지며 장중 3028.37까지 올라섰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심리 회복으로 외국인의 막대한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됐다"며 "미국의 1조9000억 달러 규모 부양책 의회 통과와 국채금리 안정, 물가 상승 우려 둔화 등이 지수 급등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이날 외국인은 대형 반도체주와 금융주를 중심으로 순매수했다"면서 "이는 최근 외국인 매도가 업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무려 1조6885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급등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지난 2011년 7월8일(1조7200억원) 이후 역대 2위 규모다. 엿새 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개인은 1조1053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반면 기관은 5848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연기금 등은 장중 매수세를 유지했지만, 선물·옵션 만기일 영향으로 막판 매도세로 돌아섰다. 이로써 지난해 12월24일 이후 50거래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와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6446억14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 대다수가 상승했다. 기계(3.39%)와 화학(3.39%), 비금속광물(3.15%), 증권(2.84%), 의약품(2.51%), 철강금속(2.36%), 제조업(2.26%), 전기전자(2.13%), 건설업(1.89%), 종이목재(1.85%), 서비스업(1.59%), 의료정밀(1.45%) 등이 올랐다. 다만 보험(-0.90%), 섬유의복(-0.66%), 전기가스업(-0.34%)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거 오르며 지수 급등을 주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1.36%)가 6거래일 만에 반등했고, SK하이닉스(3.01%), LG화학(5.39%), NAVER(0.40%), 현대차(0.44%), 삼성바이오로직스(4.38%), 삼성SDI(8.02%), 카카오(4.13%), 셀트리온(2.63%) 등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 663곳, 하락 종목 193곳이었고, 변동 없는 종목은 54곳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도 상승 랠리를 펼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94p(2.02%) 오른 908.01로 엿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90p(0.10%) 상승한 890.97에 출발한 뒤 외국인의 매수세에 줄곧 우상향 곡선을 그려나갔다. 

셀트리온헬스케어(3.97%)와 셀트리온제약(2.50%), 펄어비스(4.48%), 카카오게임즈(2.19%), 에코프로비엠(7.19%), SK머티리얼즈(1.55%), CJ ENM(0.21%) 등 시총 상위주가 동반 상승하며 지수 급등으로 이어졌다. 

코스피가 상승폭을 확대한 데다, 미 국채금리가 연 1.5% 초반대로 하락하자 원·달러 환율도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6.8원 내린 1135.9원에 마감했다. 지난 5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멈춘 것이다. 

이날 환율은 미국 국채금리 진정세 등에 힘입어 4.7원 내린 달러당 1138.0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결제수요(달러매수) 유입 등으로 1140원대에 잠시 머물기도 했으나 대체로 113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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