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외국인지분 급감
증권사 외국인지분 급감
  • 임상연
  • 승인 2003.09.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등 5개사 전년동기比 평균 7%p 감소...은행 보험등은 증가
애널리스트 증권업종 성장엔진 없다...구조개편 시급

삼성 LG등 주요 증권사의 외국인 지분율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당경쟁에 따른 수수료수입 감소, 신규 수익원에 대한 은행등 타금융권의 시장잠식, 구조개편 지연등 증권업종에 대한 성장동력이 소진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증권담당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그동안 외국인 지분율이 산업 성장력의 선행 지표로 활용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대규모 외인이탈은 국내 증권산업이 사양 산업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마저 자아내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주 전반적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 LG 현대 대우 대신증권등 5개 주요 증권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26일 현재 전년동기대비 평균 7%p 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이 지난 26일 16.68%의 외국인 지분율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8.98%p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개 증권사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어 현대(10.19%p) 대신(3.75%p) LG(1.42%p) 대우증권(1.39%p) 순으로 나타났다. <표참조>

이에 반해 시중은행의 경우 조흥은행을 제외한 국민 우리 신한 한미은행등 대부분의 은행들이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했다.

특히 최근 생보사 상장 문제로 화재가 되고 있는 보험업종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화재를 제외한 동양 동부 LG화재등 대부분 보험사들의 외국인 지분율이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증권담당 한 애널리스트는 “인수합병등 증권사 구조개편이 지연되면서 수수료 수입이 감소되고 신규 수익원이 위축되는 등 최근 증권업종에 대한 전망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외국인들의 증권주 외면도 이 같은 향후 성장엔진에 대한 부정적 전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전문가들은 자발적 또는 정부시책에 따른 인수합병등 구조개편이 진척이 없는 한 향후 증권산업은 사양산업화되거나 외국증권사의 텃밭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image1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